강원고성군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직원과의 대화의 시간’ 진행

고성군(군수 함명준)이 행정의 최일선에서 뛰고 있는 7급 이하 MZ세대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직급별 ‘직원과의 대화(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는 가운데, 5월 16일 고성지역을 상징하는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가진 제3차 행사가 주목 받았다.

고성군에 따르면 8급 공무원 35명은 이날 통일전망대에 도착한 뒤 통일전망타워 등을 견학하고, 12시부터 1시간 동안 도시락을 함께 들며 군수와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함명준 고성군수도 직원들과 함께 버스에 오른 뒤 주차장에서 내려 통일전망타워까지 걸었다. 직원들은 통일전망타워 2층에서 외금강, 369GP, 구선봉, 감호, 해금강 등 눈앞에 펼쳐진 지형과 금강산육로길 및 동해북부선 철도길 그리고 6.25 한국전쟁 당시 접전을 벌인 351고지 전투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남북 분단의 현실을 실감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통일전망타워 전망대에 올라 북측 지형을 보다 자세하게 관찰한 뒤 통일관(구 통일전망대) 건물 2층에서 중식으로 준비한 도시락을 함께 들며 군수와 대화(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4명씩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며 긴장이 풀리자 곳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얼굴은 거의 알겠는데, 이름은 아직 잘 모르는 분들도 있다. 그래서 이런 자리가 필요한 것 같다”며 “방금 견학한 것처럼 고성군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곳이 DMZ라는 점을 이해해 주기 바라고, 8급인데 연애도 하면서 일도 잘하기 바란다. 모든 것이 인과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진 대화(소통)의 시간에는 실무자들이 안 된다고 했는데 위에서 그냥 해주라고 할 때 솔직히 힘들다, 인사발령이 나고 바로 자리를 옮기는데, 기간을 좀 주고 인사를 했으면 좋겠다(업무습득), 육아휴직에 들어간 직원들의 일을 남은 직원들이 하는 게 힘들다, 제가 속한 부서는 3대 기피부서라고 하는데 타 지자체에 비해 인력이 부족하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마무리 발언에서 “인사나 복지 문제보다는 MZ 세대들의 고민거리나 즐거운 직장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되는 의견을 듣고 싶었는데, 업무와 관련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며 “아직 소통이 부족하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또 만나서 즐거운 이야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이샛별 총무행정관 주무관(자치지원팀)은 “평소 결재가 아니면 군수님과 함께 자리할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번 대화(소통)의 시간을 통해 가까운 자리에서 식사를 하며 대화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라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고성군이 4월 7일부터 7급 이하 공무원 3백 23명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있는 ‘직원과의 대화(소통)의 시간’은 조직원 사이의 공감과 화합을 통해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리다. 고성군은 이를 통해 젊은 직원들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근무하는지 등을 살펴 수평적이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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