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화의 감성톡] ‘나 대화법’으로 이야기하기 | 뉴스로

[송정화의 감성톡] ‘나 대화법’으로 이야기하기

우리는 대화를 할 때 ‘나’를 주어로 하는 경우보다 ‘너’를 주어로 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해 기분이 상했을 때, 상대의 어떤 행동 때문에 내가 어떤 기분을 느꼈는지에 대해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행동에 대해 단순히 화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지요.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녀와 어떻게 소통을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대화를 시작하면 자꾸 싸우게 된다는 의견들이 많았는데요. 자녀가 연락 없이 예정보다 밤 늦게 귀가했을 때 어떻게 반응하시는가를 물었습니다. 거의 모든 부모가 “너 어디서 뭐하다가 지금 들어와! 지금이 몇 시니!”라고 답했는데요. 이 대화는 ‘너 대화법(You Message)’입니다. ‘너’를 주어로 상대방의 행동이나 태도에 대해 평가하거나 비판적인 표현을 하는 전달 방법이기 때문에 상대에게 강요나 비난, 공격적인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처럼 ‘너 대화법’을 자주 사용하면 상대에게 상처를 주고 상호관계 역시 부정적으로 갈 수밖에 없지요.

그럼 ‘나 대화법 (I Message)’은 무엇일까요? ‘나 대화법’은 나 자신을 주어로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나 대화법에서 필요한 3요소는 상대방의 행동(객관적 사실), 나의 감정, 상대방에 대한 나의 희망 사항(결과)입니다.

문제가 된 상대방의 행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고, 그 행동으로 인해 나에게 발생한 감정을 표현한 후 상대가 앞으로 이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전달하는 것인데요. “너 어디서 뭐하다가 지금 들어와! 지금이 몇 시니!”를 ‘나 대화법’으로 바꿔볼까요? 먼저 문제가 된 상대방의 행동은 ‘자녀가 예정보다 밤 늦게 들어온 것’이죠. 그 때 나의 감정은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닐까?”하는 걱정과” 왜 연락도 안 해주지?”에 대한 서운함일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나의 상대에 대한 바람은 “연락 없이 늦으면 많이 걱정이 되니 늦게 들어오게 되는 날은 미리 연락을 꼭 해줬으면 좋겠다.” 가 될 수 있을 텐데요. 그럼 결과적으로 ‘나 대화법’은 “네가 연락도 없이 밤 늦게까지 안 들어와서 엄마(아빠)는 너무 걱정이 되고 서운했어. 앞으로는 늦게 되면 미리 꼭 연락을 해줬으면 좋겠구나.“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 후 몇몇 부모님들께 연락을 받았는데요. 정말 간단하게 “너 뭐하다가 지금 들어와!”라는 말 대신 “네가 연락도 없이 늦어서 엄마가 걱정했잖니!”라고 ‘나 대화법’을 사용했을 뿐인데, 늘 적반하장으로 화를 내던 자녀가 “미리 연락 못해서 미안하다.”라고 사과를 했다며 앞으로도 대화법을 바꾸어나가야겠다고 하셔서 커뮤니케이션 강사로서 정말 뿌듯했습니다.

‘나 대화법’은 자신의 입장과 감정을 솔직히 전달해 상대방의 방어심리를 줄여주기 때문에 상대에게 스스로의 행동을 살펴보는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조직 내에서 긍정적인 상호관계를 유지하고 싶으시다면 ‘나 대화법’으로 대화 방식을 바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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