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영덕군

영덕군, 양봉농가와 ‘꿀벌 집단 폐사’ 지원 가능 방안 논의

영덕군(군수 김광열)은 지난 15일 ‘제2회 군민과 함께하는 현장 소통의 날’을 열어 김광열 영덕군수와 영덕군 양봉협회(이하 협회) 관계자들이 만나 지난겨울 발생한 꿀벌 집단 폐사의 심각한 상황을 듣고 양봉농가를 실질적으로 지원 가능한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꿀벌 집단 폐사 현상은 기후 온난화가 주된 원인으로 추측되지만, 아직 과학적으로 명백히 밝혀지지 않았다. 영덕군 관내 양봉농가 규모는 약 230여 가구인데 이번 집단 폐사로 최근 들어 가장 심각한 피해를 보았다. 협회 관계자들은 최대 90%의 벌이 죽거나 사라져 농가에서는 전례 없는 후유증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회의 초반에는 일부 언론에서 제기한 소나무재선충 방제와의 상관성이 논의됐다. 황대식 농업기술과장은 수도작 병해충 방역작업 시간대를 꿀벌이 집중적으로 활동하는 오전을 피해 오후로 늦춰달라는 협회의 요청을 바로 수용하는 등 참석자들은 꿀벌 폐사에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를 검토했다.

김광열 영덕군수의 ‘대대적인 밀원수 식재’ 아이디어는 이날 협회 관계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화수리 등 지난해 산불 발생 지역의 군유지에 아카시아, 헛개, 산수유 등 대대적으로 밀원수를 식재하면 꿀벌 규모와 꿀 생산량을 동시에 늘릴 수 있어 양봉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임도 주변 절개지와 도로 주변 식재 사업에도 밀원수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김광열 영덕군수는 “유례없는 꿀벌 폐사로 양봉농가들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꿀벌이 감소하면 과수·채소 농가도 타격을 받는 등 농업 전반이 어려워질 수 있다. 오늘 논의한 여러 방안을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추진해 피해를 수습하고 양봉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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