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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쓰레기 줄이기 어렵지 않아요! 함께 해요!

“아빠, 설날에 못가요” 객지에서 직장에 다니는 큰딸이 전해 온 말이다. 보고싶은 부모형제 자녀 등 가족을 만나기 위해 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오는 게 우리네 명절 풍경이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인하여 5인 이상 모이지 못하게 되어 가족들과 이별 아닌 이별을 하게 됐다.

이번 설 명절에는 이러한 몸살 대신 멀리 있는 가족들의 안부를 묻고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선물 배달이 유난히 많았다.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일상화된 비대면 접촉으로 음식 배달, 택배 서비스 등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1회용 쓰레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한해였다.

인간의 삶은 먹고 자고 쓰는 일상생활에서부터 시작된다. 누구라도 기본적인 욕구를 해소함으로써 자아실현, 사회진출 등을 이루어 진행한다는 말이다. 남녀노소,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두 해당함은 당연하다. 이러한 일상생활 과정에서 발생하는 것은 바로 쓰레기다.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우리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폐기물’은 ‘처리’라는 단어를 연상하게 하며 처리해야 하는 대상인 것이다.

따라서, 우리모두가 생활하면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데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폐기물의 발생량을 줄이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조금 덜 쓰고 더 아껴 쓰면 된다. 이미 사용한 것도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손을 씻고 난 후 사용하는 종이수건도 한 장이면 충분하다. 물기를 털고 한 장으로 닦고 나면 물기가 사라진다. 필자의 경우 한 번 사용한 종이수건은 버리지 않고 호주머니에 넣어 다시 쓰기도 한다. 물기만 닦았으므로 더럽혀져 있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두 장 세 장 뽑아서 써 버리는 습관도 함께 버리도록 하자.

음식물의 경우 남기지 않도록 먹을 만큼만 조리하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덜어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음식물 쓰레기는 악취발생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혹자는 소비가 미덕이라고 말할 수도 있으나 자원낭비이면서 악취, 폐수 등 환경오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페트병, 캔, 유리병, 플라스틱 등 다 쓴 물건은 내용물을 비우고 헹구어 낸 후 속이 보이는 투명한 봉투에 담아 배출해야 한다. 다시 쓸 수 있도록 자원으로 만들기 위함이다. 투명 페트병은 의류 가방 등 고품질 제품으로 재탄생하는 원재료가 된다. 특히 페트병 등에 붙은 라벨을 제거하고 배출하는 센스를 발휘해 준다면 최선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종이팩과 종이류는 따로 분리하여 배출해야 한다. 우유팩, 두유팩 등 종이팩의 원료인 천연펄프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수입 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재활용하는 경우 고급 화장지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탈바꿈된다.

이상으로 몇 가지 사례를 들었는데 쓰레기 분리배출 그리 어렵지 않다.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겠으나 환경을 보전하는 선진 시민의식을 갖추어 함께해 준다면 쓰레기 처리가 골머리 아픈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모두의 참여가 절실한 이유다.


전민규 고창군청 환경시설사업소 시설관리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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