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이 버린 폐페트병으로 ‘성동구민 굿즈(goods)’ 만든다 | 뉴스로
서울성동구

구민이 버린 폐페트병으로 ‘성동구민 굿즈(goods)’ 만든다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구민들이 버린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성동구민을 위한 신발, 에코백 등의 자원재순환 ‘굿즈(goods)’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한다.

구는 ㈜알엠(대표 임범진), ㈜에이치투(대표 홍동운), ㈜엘에이알(대표 계효석) 등 3개 민간기업과 ‘성동형 폐페트병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체계 구축 및 활용’을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7일 체결했다. 성동구에서 발생한 폐페트병으로 성동구민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분리수거를 통해서 배출하는 폐페트병은 분쇄 후 세척 및 건조과정을 거쳐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플레이크(페트병을 잘게 조각낸 형태)가 된다. 이 중 고품질의 플레이크는 장섬유, 페트병, 시트(Sheet), 용기, 필름류 등으로 재사용되고, 저품질의 플레이크는 부직포, 쿠션내장재, 농업용 와이어, 옷걸이, 건축단열재 등 가정 및 산업 용품 원료로 사용된다.

특히 이러한 폐페트병 중 투명페트병은 고품질 재생원료로 재활용되는데, 고품질 가공을 위한 정제과정을 거쳐 장섬유를 만들어 원단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폐페트병의 회수 및 재활용 처리 과정에서 ㈜알엠과 ㈜에이치투는 성동구에서 수거된 폐페트병을 재활용 신기술과 기계 설비를 이용하여 고품질 재생원료로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이어 ㈜엘에이알은 이러한 고품질 재생원료를 활용해 신발, 슬리퍼, 에코백 등 성동구민을 위한 제품을 디자인‧개발하여 생산‧판매하기로 했다.

특히 ㈜엘에이알은 폐플라스틱을 활용하여 운동화, 가방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동구가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의 일환으로 건립한 공공 안심상가인 ‘성동안심상가’(성수동 소재)에서 성장한 대표적인 기업 중 하나다.

지난해 10월에는 폐페트병으로 만든 친환경 운동화 ‘서울숲 에디션’ 50켤레를 성동구 자원회수센터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기증하기도 했다.

성동구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민간기업 3곳과 함께 올 6월을 목표로 폐페트병의 고품질 재생원료 생산체계 구축 및 브랜드 네이밍, 품목 결정 및 디자인‧상품화 등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성동구는 매주 목‧일요일에 주택가 거점장소에 이동형 분리 배출함을 설치하고 자원관리사와 주민이 품목별로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참여하는 ‘성동 푸르미 재활용 정거장’ 112개소를 운영하면서 투명페트병을 따로 선별 처리하고 있다.

구에서 분석한 결과 올해 초 성동구 전체 재활용수거량 중 재활용 정거장의 수거율이 지난해 평균 17%에서 19%로 오르면서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이 사업은 우리 구민들이 버린 페트병을 재활용하여 성동구의 브랜드로 만든 제품을 구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올바른 분리배출은 품질 좋은 재활용품이 점점 늘어나게 하여 폐기물 처리비를 절감시키고, 재활용을 통한 자원순환 촉진에 기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주민들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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