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인 나이란 물리적으로 조정할 수 없는 영역이다. 그렇기에 세대 간에 여러 가지 극복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반드시 생기기 마련이다. 하물며 우리 모두 부모님에게서 모든 것을 배우고 성장했음에도 부모님과의 세대 차이로 갈등이 생겨나듯이 직장에서도 그 갈등을 피할 수 없다. 같은 하늘 아래에 살고 있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대 차이란 벽은 소통의 길을 가로막는다.
각자가 살아온 시대가 주는 영향은 한 사람의 인생 전체를 관통하며 심지어 가치관 따위의 개개인의 특성을 결정짓는다. 그 형태는 보통 청년 시절까지의 시기에 이뤄지고 한 번 고착화 된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이는 매 세대마다 반복되기에 세대에 따른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전에는 현재만큼 세대 간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 지금처럼 매체와 문명의 발전 속도가 빠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과거는 감히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시대가 바뀐 바, 그만큼 개개인의 인생 또한 많이 바뀌었다. 사실 서로 공통적인 특징점이 있다고 그걸 뭉뚱그려 ‘기성세대’와 ‘MZ세대’로 나누는 것 또한 모순적이고 오만하다. 사람을 ‘부류’로 나누어 성급한 일반화를 하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사회의 혼란을 부추길 뿐인 것이다. 그렇기에 세대 차이 또한 미디어의 발달로 생겨난 폐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는 영원히 ‘세대 차이’라는 극복할 수 없는 문제를 미해결의 상태로 안고 가야하는 것일까? 필자는 단호히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급진적인 성장으로 인해 그 변화의 과도기에 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문명의 발달 속도를 인간이 따라가지 못하기에 간극이 생긴 것이다. 그렇다면 원론적으로 생각해볼 때, 세대 차이는 개인의 노력만 더해진다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문제라는 것이다.
‘노력’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표현하기엔 그 범위가 너무나도 포괄적이다. 해야할 것도, 할 수 있는 것도 너무 많기 때문이다. 먼저, 단순히 우리가 갈등이란 논제를 놓고 해결코자 할 때 어떤 노력을 취하는지 생각해보면 쉽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상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상대가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역지사지로 생각해보아야 한다. 그리고 나서 본인 또한 상대에게 무엇을 원하고 필요로 하는지 요구하는 것이다. 이처럼 ‘세대 갈등’도 까다로워 보이는 어휘에 가려 어려워보여도 원리는 동일하다는 것이다. 상대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면 자연스레 자신의 요구도 충족된다는 것.
우리는 ‘세대’라는 단어를 앞세워 서로의 가치관을 배척하는 것이 아닌 이해와 포용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다른’ 생각을 ‘틀린’ 생각이라 착각하지 않도록 항상 유의하며 살아가야 한다. 우리는 본디 자신이 믿고 싶은 대로 믿고, 세상을 보고 싶은 대로 보는 습성이 있다. 이는 나쁜 것이 아니라 고착화된 자신만의 사상으로 인한 문제이다. 늘 자신의 생각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고 남에게 그 생각을 강요하고 있지 않은지 항상 경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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