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맹꽁이 함께 사는 마을, 주민이 만든다 | 뉴스로
서울특별시

꿀벌‧맹꽁이 함께 사는 마을, 주민이 만든다

새가 지저귀고 흐르는 물소리가 들리는 생태가 살아 숨쉬는 우리마을을 주민들이 직접 만드는 서울시 ‘생물이 찾아오는 마을 만들기’ 7개 사업이 올 연말까지 서울 곳곳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멸종위기종인 맹꽁이와 꿀벌, 박새 같은 생물의 서식환경을 조성‧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주민이 기획하고 주민이 실행한다.

협치서울 의제사업으로 2017년 처음 시작한 ‘생물이 찾아오는 마을 만들기’는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고 생물과 더불어 사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민관협력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총 1억5천만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북한산 서북자락에 위치한 ‘은평 향림공원’에서는 꿀벌이 함께 사는 생태마을을 만들기 위해 무궁화, 헛개나무 같이 꿀벌이 꽃꿀을 찾아 날아드는 밀원식물을 식재하고 지역주민과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양봉 체험 교육장도 설치‧운영한다. 서울 지역 생태계의 중요 통로 중 하나인 ‘청계산 둘레길’에서는 도시 생태계 건전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로 서양등골나물, 단풍잎돼지풀, 미국자리공 같은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작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맹꽁이 서식지인 ‘대치유수지 생태공원’에서는 맹꽁이 개체수와 서식공간에 대한 모니터링과 함께 어린이‧청소년과 일반시민을 대상으로 맹꽁이의 생태, 서식환경, 토양, 수질 등을 알기 쉽게 알려주는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 생물다양성의 중요성을 알린다. ‘하늘공원’의 가파른 사면에는 씨앗부터 키운 묘묙을 심어 숲을 조성하고 박새, 꿩 등 새나 고라니가 물을 마시고 쉬었다 갈 수 있도록 작은 연못도 설치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2019 생물이 찾아오는 마을 만들기’ 7개 사업을 선정 완료하고, 15일(수) 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본격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각 사업은 서울 소재 자연환경보전활동 비영리단체 주도로 주민, 학생 등 지역사회가 함께 추진한다.

지난 3월 진행된 신청접수 결과 지역사회에서 자연환경 보전활동을 추진하는 단체(법인)에서 총 13개 사업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생태‧환경‧마을‧시민 등 관련 분야 전문가 심사(서울시 보조금심의위원회)를 거쳐 최종 사업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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