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된 지하보도가 청년창업 길잡이로 | 뉴스로
서울 중구

방치된 지하보도가 청년창업 길잡이로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퇴계로 충무초등학교 앞 지하보도에 청년 스타트업을 도울 ‘충무창업큐브’를 완공하고 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충무창업큐브는 창업에 뜻을 둔 대학생, 예비 청년창업자, 창업 초기 단계인 청년 등에게 다양한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설이다. 모두 2개 층에 1256㎡(380평) 규모로 조성됐다. 시설 명칭은 2월초 공모로 선정했다.

지하1층에는 전시, 공연 등이 가능한 개방형 다목적공간과 창업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서울창업카페 충무로점이 들어섰다.

지하2층은 1인실에서 7인실까지 15개의 개별 창업공간으로 나눠졌다. 관내 대학교인 동국대와 숭의여대 학생들에게 12개실이 돌아갔고 나머지 3실은 구민에게 개방된다. 세미나실과 다목적실은 사전 신청만 하면 무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충무창업큐브는 그동안 방치됐던 충무지하보도를 리모델링한 시설이다. 퇴계로 지하에 있는 충무지하보도는 길이 27m, 폭 5m로 1985년에 개통됐다. 인근 충무초등학교 어린이의 통학로로 이용됐으나 학생이 줄면서 이용자도 뚝 끊겼다.

중구는 15억원을 들여 이곳을 청년창업 보금자리로 탈바꿈시켰다. 구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청년층을 위한 원스톱 창업 거점이자 젊음, 문화예술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입주자는 진취적이고 참신한 창업 아이템을 가진 대학생 12팀으로 엄선했다. 이들은 1년간 스타트업 활동을 하게 되며 사용료는 매월 1인당 1만원씩만 부담한다. 실적이 우수하면 심사를 거쳐 입주를 1년 더 연장해준다.

앞으로 충무창업큐브에서는 쥬얼리 창업스쿨과 예비창업자 원스톱 교육, 맞춤 코칭을 비롯해 창업 CEO 성공스토리 특강, 스타트업 네트워킹 데이, 창업 페스티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중구에서 직영함에 따라 시설 운영을 맡을 인력도 따로 채용했다. 유휴공간이 청년창업 지원시설로 변모하면서 새로운 일자리까지 창출한 셈이다.

한편, 중구는 2015년부터 을지로, 남대문시장, 대림상가, 중앙시장의 빈 점포와 공가에 청년예술인과 상인 30여 팀을 들였다. 임대료 지원, 매대 제작, 구 사업 협력 등을 통해 이들의 초기 자립을 챙기며 청년들에게 기회의 땅으로 명성을 쌓고 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충무창업큐브가 청년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길잡이로 조기 정착되도록 세심한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충무창업큐브는 평일 오전9시~밤10시, 토요일은 오전10시~저녁6시까지 문을 연다. 프로그램 및 시설대관은 전화(02-2779-660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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