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구, ‘시민주권 선언’ 서은숙 구청장 취임식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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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진구, ‘시민주권 선언’ 서은숙 구청장 취임식

부산광역시 부산진구는 7월 2일 오전 10시 구청 대강당에서 400여 명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주권 선언’ 취임식을 거행했다.

단상에는 신임 서은숙 구청장과 청년, 노인, 장애인, 소상공인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 30여 명이 함께 자리를 잡고 앉았다. 임기 동안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시민들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취임식장에는 공무원보다 각계 시민들이 더 많이 자리를 잡았다. 취임식 행사에는 일체의 축사나 내빈소개가 없었다. 또 귀빈석을 따로 마련하지 않고 오는 순서대로 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하여 권위의식을 완전히 배제한 ‘3무(無)행사’로 진행됐다.

취임사에 앞서 전포카페거리 상인과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속 장애인이 부산진구에 바라는 내용을 직접 들려주는 ‘시민의 목소리’ 순서도 있었다. 전포카페거리 상인 A씨는 재개발과 임대료 상승으로 고통을 겪고 있으니 임대인과 임차인이 상생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장애인자립생활센터 B씨는 장애인과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행정의 따뜻한 손길이 닿게 해달라고 주문했다.

서은숙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시민주권 사람중심 부산진구’라는 구정비전을 제시하면서 이를 실행하기 위해 세 가지 구정방향을 발표했다.

첫 번째로 ‘사람에 투자하는 따뜻한 공동체’를 강조했다. 소수의 사람만이 교육받고, 건강한 신체를 갖고, 깨끗한 환경을 누리는 사회는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따뜻한 공동체라고 할 수 없으므로 앞으로 시민 대다수가 함께 누릴 수 있도록 교육, 복지, 보건, 보육, 환경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스마트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부산진구는 현재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인구가 급감하면서 경제 활력을 잃어가고 있고 자영업에 종사하는 시민들의 생활고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하며, 서면관광특구 지원, 노인ㆍ청년ㆍ여성 일자리 창출을 비롯한 부산진구 민생경제 회생방안을 만들어 부산진구를 역동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오작동 되고 있는 대의민주주의를 바로 잡고 시민주권이 더 높은 수준에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시민이 중요사안을 직접 결정하는 새로운 지방자치시스템을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소통하고 공감하는 행정을 펼쳐 나갈 것을 강조했다.

30분간의 간단한 취임식을 마친 뒤 서은숙 구청장은 전포동 아이파크 건설 현장과 재해위험지 등을 방문해 태풍 대비를 점검하는 한편 주민 의견을 듣고, 노인장애인복지관을 방문하여 급식봉사활동을 하면서 취임 행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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