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소외계층 주민엑 ‘마지막 길’까지 따뜻한 동행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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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소외계층 주민엑 ‘마지막 길’까지 따뜻한 동행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는 지난 14일 연고자 없이 쓸쓸하게 숨을 거둔 50대 남성에 대한 공영장례를 엄수했다.

서구는 지난해 7월 관련 조례를 제정해 가족해체와 빈곤 등으로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소외계층과 무연고자들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잃지 않으면서 평안하게 영면에 들 수 있도록 올해부터 공영장례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서구 관내에 주민등록을 두고 실제로 거주하고 있는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긴급복지 대상자 중 연고가 없거나 알 수 없는 경우, 부양의무자가 미성년자·장애인·75세 이상 노인으로만 가구가 구성된 경우, 무연고자 등으로 이들에게는 기초수급자 장제급여의 200% 범위 이내에서 1일 장례지원이 이루어진다.

이번에 공영장례 대상이 된 주민의 경우 연고자가 없어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으로 서구는 위탁 장례업체와 함께 이들을 장례식장으로 안치한 뒤 염습, 입관, 빈소 마련, 운구, 화장, 봉안에 이르기까지 일반적인 장례 절차와 마찬가지로 고인에 대해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생활지원과장 및 복지정책국장도 직접 빈소를 찾아 조문하는 등 고인의 ‘마지막 길’이 외롭지 않도록 예를 갖추기도 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은 “소외계층의‘마지막 길’까지 동행하며 따뜻하게 살피는 게 진정한 복지행정이라는 게 평소 소신이다. 우리 서구는 2019년 전국 지자체 처음으로 구청장이 제주(祭主)를 맡아 무연고 사망자 합동위령제를 봉행했으며, 이를 체계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지난해에는 관련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라고 말하면서 “생전의 가난과 고독이 죽음 후에도 이어지지 않도록 소외계층과 무연고 사망자의 마지막까지 책임지는 문화가 우리 사회에 널리 확산되기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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