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수도 순천시, 대자보 토크쇼 실시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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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수도 순천시, 대자보 토크쇼 실시

순천시(시장 노관규)가 지난 1일 대자보 포럼 토크쇼를 성료했다.

대자보 도시는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의 첫 글자를 딴 말로, 자동차보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를 말한다. ‘사람 중심의 대자보 생태교통정책으로 전환!’을 주제로 열린 이번 토크쇼는  대자보 도시 실천을 다짐하는 시민 퍼포먼스로 포문을 열었다.

첫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서울시립대 정석 교수는 ‘자동차 도시에서 대자보 도시로’라는 주제로, 자동차 운행이 가져오는 문제점과 대자보 도시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많은 도시들이 스마트 시티를 표방하는데, 이 같은 스마트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스마트한 시민들”이라며 시민들의 이해와 참여를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선 지속가능도시연구센터 박용남 소장은 ‘당신의 차와 이혼하세요’라는 주제로, “자동차 중심의 사회에서 녹색 교통 도시로 바뀌는 것은 금연과 비슷하다”라며, 순천형 시클로비아(차없는 거리) 등을 도입해 순천이 대한민국 생태수도다운 대자보 도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진 토크쇼에서는 정석 교수와 박용남 소장 이외에도 순천시 도시계획위원회 노종기 위원이 참여해 시의 실정에 맞는 대자보 도시 추진전략에 지혜를 더했다.

가장 먼저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순천에 대해 정석 교수는 “우리나라 도시들의 대부분이 개발로 도시 경쟁력을 키우려 한다”라며, “순천은 순천만, 제1호 국가정원, 정원박람회 등 다른 도시들과 달리 자연이 준 보물을 잘 가꾼 생태도시라는 인상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박용남 교수는 “아스팔트 도로를 잔디길로 바꾼 그린 아일랜드는 국제사회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드문 사례”라며, “외국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야 할 좋은 선례이자 자동차 도로에 대한 시민 인식 전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밝혔다.

대자보 도시 실현을 위한 현실적 유인책에 대해 노종기 위원은 예산 등 여건을 고려하여 배차간격과 노선을 다양화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며, 현재 다양한 노선이 집중되는 곳들에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도입하고 나머지 여분의 버스를 외곽으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어 정석 교수는 “결국 핵심은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이 빠르고 경제적이라는 생각을 갖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도입 등을 통해 현재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며, 시민 모두가 대중교통을 활성화해야만 이와 같은 제도가 유지․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대자보 도시 전환은 시장이나 공무원 몇 사람의 힘으로 가능한 것이 아닌 전문가의 지혜, 시민의 동의가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라며, “대자보 도시 전환을 통해 우리 도시가 대도시를 흉내 내지 않고, 고유성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며 대자보 도시 전환 토크쇼 개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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