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 추진…코로나시대 디지털 격차 줄인다 | 뉴스로
서울특별시

서울시,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 추진…코로나시대 디지털 격차 줄인다

서울시가 어르신의 스마트폰 보유율을 끌어올리고 코로나 이후 더 심화하고 있는 디지털 격차를 좁히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LG전자, KT엠모바일 등과 손잡고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에 나선다.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은 기기값을 포함해 월 2만 원 이하의 저렴한 요금으로 월 1.5GB 데이터와 무제한 음성‧문자를 누릴 수 있다. 보급 기종은 LG전자에서 올해 출시한 6.5인치 큰 화면의 스마트폰이다. 민관 협력을 통해 요금제를 개발, 12일(월) 출시한다.

디지털 교육 생태계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를 ‘디지털 배움터’로 선정하고, 강사와 서포터즈를 배치해 스마트기기 활용법부터 교통‧금융 등 생활 속 디지털 역량을 키우는 무료교육을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거리두기 상황에서도 효과적인 교육을 위해 비대면 온라인 교육 플랫폼도 구축한다. 음식주문, 기차표 발매 같은 키오스크 이용법을 익히는 ‘키오스크 체험존’도 11월까지 46곳에 조성한다.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정확한 현황파악을 통해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실태조사도 착수한다. 글자크기 키우기, 화면 대기시간 연장 같이 어르신들의 디지털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홈페이지‧웹페이지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서울시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코로나 시대, 디지털 소외 없는 서울을 만드는 디지털 역량강화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사람 중심’이라는 확고한 가치 아래 모든 세대가 디지털 사회의 보편적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포용적 스마트시티 생태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이번 대책은 정부가 앞서 발표한 ‘디지털 포용 추진계획'(6.22)을 적극 뒷받침하면서 서울시만의 대책을 추가 대책을 더해 디지털 취약계층의 역량을 실질적으로 높여나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디지털 기술에 대한 활용역량의 차이가 일상생활의 불편을 감수하는 차원을 넘어 경제‧사회적 불평등과 차별을 심화시키고 있고, 디지털 비사용자는 온라인을 넘어 현실사회 전반에서 배제되는 현상에 직면하고 있어 관련 정책이 시급하다고 배경을 밝혔다.

종합대책의 주요내용은 ①민관협력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디지털 사회 필수재인 스마트폰을 저렴하게 보급 ②온‧오프라인 디지털 역량교육 체계 구축‧가동 ③‘키오스크 체험존’ 등 콘텐츠 개발을 통한 디지털 교육 내실화 ④디지털 격차 실태조사,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 등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이다.

민관 협력으로 월2만원 이하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디지털 접근성↑
첫째, 어르신 맞춤형 스마트폰 보급은 어르신의 디지털 접근성 강화에 뜻을 모은 서울시와 LG전자, KT엠모바일(알뜰폰 통신사), 하이프라자(유통사) 4개 기관의 협력으로 추진된다.

4개 기관은 지난 달 28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력 거버넌스를 구성해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사업효과를 검토해 보급기종, 요금제를 다양화하는 등 서비스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보급 기종은 화면이 커서 어르신들이 이용하기 편리하고, 월 2만 원 이하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미 월 1만 원 이상의 요금을 내고 있는 피처폰(음성통화 중심의 휴대폰) 이용자가 큰 추가 비용 없이 최신 스마트폰과 1.5GB 데이터, 무제한 음성‧문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어르신 맞춤형 요금제 가입은 서울시내 35개소 하이프라자 직영 LG베스트샵에서 하면 된다. LG베스트샵에서는 서비스 개통과 함께 가입자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기초교육을 진행해 어르신들이 스마트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무료 디지털 역량교육 ‘디지털 배움터’ 조성, 비대면 교육 플랫폼도 구축
둘째, 누구나 이용하는 디지털 역량교육 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디지털 배움터’ 를 주민센터, 복지관 등 집 근처 생활SOC를 활용해 새롭게 조성‧운영한다.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만큼 향후 코로나19 상황과 시설별 여건에 따라 순차적으로 개관한다. 각 배움터마다 디지털 교육을 위한 강사(2인)와 서포터즈(2인) 총 4명이 배치된다. 교육과정은 개개인의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기초 ▴생활 ▴중급 과정으로 구분된다.서울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며, 스마트서울 포털 홈페이지(http:///smart.seoul.go.kr)나 콜센터(1800-0096)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스마트서울 포털’을 내실 있는 비대면 교육을 위한 온라인 디지털 역량 교육 플랫폼으로 확장 개편한다. 어르신이 어르신을 1:1 교육하는 디지털 노노(老老)케어 전문가 ‘어디나지원단’도 작년 34명에 이어 올해 200명을 육성한다.

10가지 시나리오 탑재 ‘키오스크 체험존’ 46개소, 스마트폰 교육로봇 220대 보급
셋째, 기차역부터 카페까지 무인정보단말기(키오스크)가 일상 전반에 확산됨에 따라 어려움을 호소하는 디지털 취약계층을 위한 ‘키오스크 체험존’을 11월까지 46개소를 조성한다.

키오스크 안에 10가지 연습 시나리오를 탑재해 실제 해보는 것처럼 체험하며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서울시는 11월 중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완료하고, 자치구별로 1~2대씩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로봇을 활용한 새로운 디지털 교육 모델 시행도 본격화한다. 로봇과 시민이 어플리케이션을 매개로 1:1로 연계되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 이용법을 반복학습하는 방식이다. 교육용 로봇 ‘리쿠(LIKU)’는 11월부터 220대 보급되며, 노인복지시설과 찾아가는 이동형 교육을 중심으로 활용된다.

실효성 있는 정책 위한 디지털 취약계층 실태조사 착수…디지털접근성 표준도 개발
넷째,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취약계층의 현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수다. 서울시는 우선 올해 ‘서울서베이’ 조사부터 디지털 격차 조사항목을 새롭게 추가한다.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민 디지털 역량 진단모델’을 개발해 내년 본격적인 실태조사에 착수한다.

홈페이지, 앱 등을 개발할 때 어르신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어르신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개발에도 나선다. 예컨대, 단계 간소화, 화면 대기시간 연장, 글자크기 확대 등이다. 디지털 활용에 취약한 어르신의 신체적·인지적 특성에 따른 장애 요인들을 찾아내 이를 개선하기 위한 취지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미래 디지털사회의 물리적 인프라와 함께 디지털 역량교육을 강화하여 모든 시민이 함께 누릴 수 있는 포용적 스마트시티로 가야한다.”며, “시민들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로 뉴노멀이 된 비대면 사회에서 시민의 삶의 질 개선과 함께 장기적으로 행정비용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 고 말했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