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봉구, 가을철 악취 주범 ‘가로수 은행열매’ 잡는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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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봉구, 가을철 악취 주범 ‘가로수 은행열매’ 잡는다!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는 가을철 악취 주범인 가로수 은행 열매를 없애기 위해 9월 말부터 10월까지 ‘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해 은행열매를 채취하고, 지역 내 ‘은행열매 수거장치’를 작년 45개소에서 82개소(37개소 증)로 확대 설치한다.

가을 도심을 노란빛으로 물들이는 은행나무는 병충해와 공해에 강해 지역 곳곳에 식재된 대표적인 가로수다. 하지만 열매는 악취를 풍기고 도로를 지저분하게 만들어 도심 속 골칫거리이기도 하다. 현재 도봉구에 식재된 은행나무 가로수 4,805주 가운데 열매가 열리는 암은행나무는 1,090주(22.7%)다.

이에 도봉구는 본격적인 단풍철이 시작되기 전, 은행 열매로 인한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대책에 나섰다.

도봉구는 기존의 장대로 열매를 털던 방식에서 ‘은행열매 진동 수확기’를 활용하여 채취에 신속성과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에는 작업자가 사다리차를 타고 일일이 장대로 쳐야 했으나, 진동 수확기는 나무에 분당 800여 회의 진동을 주어 열매를 터는 방식으로 작업시간과 작업자들의 업무량을 크게 줄였다.

특히 암은행나무가 많아 평소 주민 불편이 잇따른 지역 내 창동주공17, 18, 19단지 아파트 일대와 마들로(대상타운현대아파트~서울북부지방법원)에는 ‘은행열매 수거장치’ 82개소를 설치한다. 수거장치는 열매가 그물망에 떨어지도록 해 보행자가 밟거나 바닥에 얼룩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고, 수거가 끝난 뒤에는 철거 및 보관하여 내년도에 재사용한다.

또한 도봉구는 도로변 은행열매를 조기에 채취하고자 ‘은행나무 열매 채취 기동반’을 편성해 9월 말부터 11월까지 가동한다. 기동반은 민원 사항을 처리하고, 버스정류장, 지하철역 주변, 상가 등 주민들이 많이 오가는 지역을 집중 관리한다.

도봉구는 해마다 암은행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은행나무로 교체해 나가고 있다. 올해에는 도봉산길, 노해로 66길 48주와 주민참여예산 1억 원을 투입해 방학로 42주를 10월 말까지 바꿔 심을 예정이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해마다 많은 주민들이 은행나무 열매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다. 앞으로도 수은행나무로 계속해서 교체하고, 수거 장치를 적시 적소에 설치하도록 하겠다. 가을철 걷고 싶은 도봉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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