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개최… 본상 ‘옌롄커’, 특별상 ‘장마리’ 선정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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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은평구,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개최… 본상 ‘옌롄커’, 특별상 ‘장마리’ 선정

서울특별시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대표 통일문화행사이자 국제문학상인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서울 은평구는 ‘제6회 이호철통일로문학상’ 본상에 중국의 옌롄커, 특별상에 장마리 작가를 각각 선정했다. 기자회견은 오는 28일, 시상식과 부대행사는 다음날 29일 연다.

올해 6회째를 맞는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은 은평구 불광동에서 50여 년간 작품 활동을 해온 통일문학의 대표 문인인 故이호철 작가의 문학 활동과 통일 염원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17년 은평구가 제정한 문학상이다. 제6회 수상 작가는 문학, 학술, 언론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운영위원회와 본상 선정위원회에서 올해 1~6월 총 9회에 걸쳐 공정하고 면밀한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제6회 본상 수상자 옌롄커 작가는 국가와 체제의 폭력에 저항해 인류의 기본·보편적인 가치를 창작의 주요 기제로 삼아 어떤 제재와 불이익에도 굴하지 않는 정신을 갖춘 중국의 대표 소설가다. 주요 저서 ‘사서’는 문화혁명기의 인간군상을 다룬 대작으로, ‘문화’를 혁명한다는 이름으로 금지당하고 부정당했던 인민들의 기억과 기록을 문학적 언어로 복원하고 역사적 상처를 치유하려는 작가의 노력이 담겼다. 이호철 작가가 닿고자 했던 저항의 진실과 가장 부합하다는 점에서 본상으로 선정됐다.

제6회 특별상 수상자 장마리 작가는 작품을 통해 사회적 이슈와 그늘을 매우 구체적인 문제의식과 충실한 리서치를 기반으로 표현했다. 주요 저서 <시베리아 이방인들>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를 묻고 생각하도록 하는 근래 보기 힘든 주제를 다뤘다. 분단국가 젊은 주체들의 이상과 생존을 위한 분투, 이념을 넘어선 실존 고뇌를 흥미롭게 그려냈다. 한국문학의 상상적 지평을 넓히는 동시에 상처 속 피어난 희망을 표현했다는 점에서 특별상으로 선정됐다.

기자회견은 오는 28일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연다. 시상식은 다음 날 오전 10시 진관사한문화체험관에서 개최하며, 오후 2시 ‘본상 수상작가와의 만남’의 시간을 마련했다. ‘특별상 작가와의 만남’은 오는 10월 6일 오후 3시 구립증산정보도서관에서 가질 예정이다. 행사 관련 궁금한 사항은 은평구청 문화관광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호철통일로문학상 역대 수상은 2017년 제1회 본상 재일교포 김석범 <화산도>, 특별상 김숨 <한 명>, 2018년 제2회 본상 팔레스타인의 사하르칼리파 <가시선인장>, 특별상 송경동 <나는 한국인이 아니다>, 2019년 제3회 본상 소말리아의 누르딘파라 <지도>, 특별상 김종광 <놀러 가자고요> △2020년 제4회 본상 인도의 아룬다티 로이 <작은 것들의 신>, 특별상 김혜진 <9번의 일>, 2021년 제5회 본상 독일의 예니 에르펜베크 <모든 저녁이 저물 때>, 특별상 심윤경 <영원한 유산>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가치가 우리 주변에 확산되길 기대한다”면서 “이호철통일로문학상이 문학인들의 안정적 창작활동을 유지하는 버팀목으로도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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