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정화의 감성톡] 긍정적 스트로크를 스스로에게 표현해주세요. | 뉴스로

[송정화의 감성톡] 긍정적 스트로크를 스스로에게 표현해주세요.

2010년 호주에서 이란성 쌍둥이가 예정보다 14주나 일찍 태어났습니다. 가까스로 태어나긴 했지만, 쌍둥이 중 한 명인 제이미는 결국 살아나지 못했죠. 의료진들은 제이미의 부모에게 아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라고 했습니다.

제이미의 부모는 상의를 올려 엄마와 아빠의 맨 살이 닿게 아기를 품에 따뜻하게 안아주었습니다. 그들은 아기에게 “너의 이름은 제이미야. 네가 보살펴야 할 쌍둥이 동생 에이미가 있단다. 우린 널 만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했고, 널 정말 사랑한단다 아가야.” 라고 계속 말해주었어요. 그렇게 두 시간 동안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이야기하고 입을 맞추고 안아주었습니다. 그 때 기적이 일어났죠. 심장이 멈췄던 제이미의 맥박이 돌아왔고, 아빠의 손가락을 쥐었습니다. 그리고 제이미는 현재까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제이미의 부모가 아기에게 해주었던 피부를 맞대는 스킨십, 사랑한다는 말, 사랑을 담은 입맞춤… 이 모든 것들 바로 ‘스트로크’가 기적을 일으켰을 겁니다. 심리학 용어 중 ‘스트로크(stroke)’가 있는데요. 미국의 정신의학자 에릭 번은 스트로크에 대해 ‘상대의 존재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한 언행이나 접촉, 자극의 한 단위’라고 정의했습니다.

우리가 신체적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알맞은 영양과 휴식, 청결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는 바로 이 스트로크, 그 중에서도 긍정적인 스트로크가 필요합니다. 긍정적인 스트로크를 높일 수 있는 것은 친근한 스킨십, 밝은 미소, 따뜻한 눈빛으로 경청해주는 것, 힘이 되는 말 한마디 등인데요. 우리가 쉽게 할 수 있지만 자주 놓치는 것들이죠.

스트로크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셀프 스트로크’입니다. 바로 나를 북돋아주는 말과 나 스스로에 대한 칭찬, 스스로에게 토닥토닥 해주는 스킨십 등인데요. 셀프 스트로크는 스트레스를 대처할 수 있는 나의 자존감과 긍정 마인드를 키워줍니다.

예전에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이런 대사를 한 적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무수히 많이 했던 ‘잘자’라는 인사를 정작 나 자신에게는 해 본 적이 없다.” 오늘 밤 하루 종일 고생한 나를 위해 토닥토닥하며 “잘 자~”라고 인사해주세요. 오늘 스스로에게 준 긍정적 스트로크가 내일 함께 하는 이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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