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당수동 시민농장 ‘이젠 안녕!’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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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당수동 시민농장 ‘이젠 안녕!’

수원시가 27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내년 권선구 탑동(옛 서울대농업연구소)으로 이전하는 ‘당수동 시민농장’을 추억하는 행사를 열었다.

당수동 시민농장에서 밭을 일군 도시농부들의 추억을 공유하고 ‘탑동 시민농장’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는 당수동 시민농장 홍보영상 상영, 도시농부들의 농사 이야기 나눔 등으로 진행됐다.

당수동시민농장은 2013년 수원시가 기획재정부 소유 부지를 빌려 조성했다.

텃밭을 일구는 ‘시민농장’과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볼 수 있는 ‘경관 단지’, 농사를 배우는 ‘교육농장’ 등으로 이뤄져 있었다. 넓이가 32만 6555㎡에 이른다.

2013년 개장 당시 1000가구였던 시민농장 텃밭 이용 가구는 2015년 1428가구, 2017년 1728가구로 늘어났고, 올해는 1976가구가 텃밭을 일구고 있다.

계절마다 드넓은 꽃밭이 펼쳐지는 경관 단지는 시민 발길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봄에는 청보리,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에는 코스모스로 뒤덮였다. 수생식물 단지에서는 백련, 홍련과 같은 연꽃을 볼 수 있었다.

수원시 농업기술센터는 다래기장터, 그린농업축제 등을 열며 당수동시민농장을 도·농 교류의 장으로 만들었다.

지난해 방문객 40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시민의 쉼터로 자리 잡았지만 2017년 공공주택지구로 지정되면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시민농장을 옮기게 됐다.

수원시는 탑동으로 시민농장을 이전해 2019년 상반기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 상영한 ‘아디오스(안녕), 나의 작은 숲 당수동시민농장’은 시민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을 활용해 제작했다.

한 화가가 당수동시민농장 풍경을 그리는 모습과 시민농장의 사진·영상 교차 편집했다. 당수동 시민농장에 켜켜이 쌓인, 시민들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오늘 행사가 당수동 시민농장이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는 시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됐길 바란다”며 “내년에 새롭게 운영하는 탑동 시민농장에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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