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구, 항상 막혔던 이태원로, 뻥 뚫린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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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항상 막혔던 이태원로, 뻥 뚫린다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태원로 일대 차량소통과 보행환경 개선에 나선다.

구는 오는 6월 1일부터 노상주차장 37면을 전부 폐지하고 4개월간 보도 확장공사를 시행한다. 가로변 노상주차장이 이태원로 교통정체의 주원인이라는 판단에서다.

사업은 2구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1구간은 이태원시장~이태원역 4번 출구까지(310m)며 2구간은 이태원119안전센터~제일기획까지 (260m)다.

구는 1구간 남측 보도를 0.8~1.3m 확장하고 한강진역 방향 차로 너비도 적절히 조정한다. 2구간의 경우 보도는 그대로 두고 양방향 차로 너비만 조정한다.

세부 사업내용으로는 아스팔트·보도 포장과 빗물받이 설치, 택시승차대(1곳)·버스승차대(1곳)·가로등(12주)·분전함(3개)·교통신호기(3주) 이설 등이 포함돼 있다. 가로수(16주)도 이식한다.

오는 9월 사업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태원로 일대 교통정체가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보도가 일부 넓어진 만큼 이태원에서 ‘사람에 치이는’ 불편도 크게 줄일 수 있다.

구는 지난해 4월 한남동에 250대 규모 공영주차장을 건립한 뒤 이태원로 가로변 노상주차장 폐지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7월 노상주차장 운영권자인 서울시에 주차장 폐지를 요청했으며 시는 이에 조건부로 합의했다.

구는 공사 예산 확보, 주민설명회 개최 등 시 요구사항을 적극 이행한 뒤 지난 3월 서울시에 이태원로 노상주차장 폐지를 재차 요구했으며 시는 4월 노상주차장 폐지를 최종 결정했다.

주민설명회는 3월 6일 이태원1동주민센터에서 주민, 지역 상인과 관계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노상주차장 폐지에 대한 주민 반대는 없었으며 인근 민영주차장 주차요금 인하와 같은 건의사항이 일부 접수된 바 있다.

구는 노상주차장 폐지 후 발생할 주차 수요는 용산구청 지하주차장과 한남동 공영주차장, 인근 민영주차장 등으로 분산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원로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한 단속도 강화한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노상주차장 폐지를 통해 항상 막혔던 이태원로가 확 뚫린다”며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던 이태원을 새롭게 단장해서 걷기 좋은 거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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