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메우다, 메꾸다의 차이는? | 뉴스로

[우리말] 메우다, 메꾸다의 차이는?

괄호 안에 있는 낱말 가운데 문맥에 맞는 단어는 어느 것일까?

1) 카페에서 빈 시간을 (메웠다 / 메꿨다).

2) 손님들이 할인매장을 가득 (메우고 / 메꾸고) 있었다.

1번은 ‘메꿨다’, ‘메웠다’ 둘 다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2번은 ‘메우고’가 맞는 표현이다.

먼저, ‘메꾸다’는 시간을 그럭저럭 보내다, 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란 뜻이며,
‘메우다’는 [메우다] 메다의 사동사로 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지다, 어떤 장소에 가득하다란 뜻이 있다.

비슷한 의미인 것은 알겠는데 정확히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먼저 ‘메꾸다’는 항상 ‘메우다’로 바꾸어 쓸 수 있다. 즉 ‘시간을 적당히 그럭저럭 보내다/부족하거나 모자라는 것을 채우다/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을 막거나 채우다’의 의미라면 ‘메꾸다’와 ‘메우다’를 모두 쓸 수 있다.

다만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에 대한 사동사인 ‘메우다’는 ‘메꾸다’로 교체해서 쓸 수 없다. 예를 들어 ‘수영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이라는 표현에서 ‘메운’ 대신에 ‘메꾼’을 쓸 수 없다.

또한 ‘매꾸다’는 메우다의 전라도 지방의 말이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뉴스로 주필ㆍ칼럼리스트


circular-profile-leehosun
circular-profile-jeon
이기원-칼럼하단-바로가기-원형
이도국-역사기행-칼럼하단-바로가기-원형
circular-profile-kimchangsik
circular-profile-kimm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