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완성할 것”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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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영종 종로구청장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완성할 것”

지난 9일 뉴스로는 종로구 최초로 3선에 성공한 김영종 종로구청장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지역가치를 고려하는 개발 뿐 아니라 아동친화도시의 지속적인 확대 추진, 데이케어센터 건립 등 WHO 고령친화도시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하며 ‘사람중심 명품도시’를 완성해 가고 있다.

다음은 김영종 종로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민선5,6기에 이어 민선7기 당선 소감

이번 선거에서 뜨거운 성원해주신 종로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를 지지하고 선택해 주신 기대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구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종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민선 7기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역사정을 가장 잘 알고, 행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방행정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민선 5, 6기 종로구청장으로 일하면서 우리 종로를 아름답고 안전한 도시, 주민 모두가 행복한 건강도시로 만들어 왔습니다. 눈앞의 겉보기에만 좋은 ‘상품’보다 세월이 더해가며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민선 5, 6기의 성과와 변화를 바탕으로 종로를 세계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도시, 구정 모든 분야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도시, 지속발전 가능하고 살기 좋은 도시로 완성하겠습니다.

그동안 선거운동을 하며 여러 지역에서 주민들께서 주셨던 지지와 응원, 앞으로 더 잘하라는 당부의 말씀까지 마음에 깊게 새기고, 지난 8년의 구정운영 경험과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 검증받은 실력으로 주민이 바라는 종로를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민선 7기 첫 업무로 노인복지관 배식을 선택한 이유는?

종로의 노인인구 비율은 서울의 타 자치구보다 높은 편으로 많은 어르신들이 종로에 거주하고 계십니다. 또한 평소 탑골공원이나 종묘를 가보면 많은 어르신들이 낮시간에 머물고 계십니다. 종로에는 서울노인복지센터와 같은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시설과 문화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어 많은 어르신들이 젊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종로에서 여가를 보내고 계십니다.

종로구는 어르신들이 많은 지역특성에 맞게 민선 7기를 어르신특화도시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즐겁게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동네에 부족한 경로당을 확충하고,어르신을 위한 맞춤형 일자리 제공과 다양한 사회활동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어르신들의 생활안정과 활기찬 노후를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어르신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누구나 극장’을 운영하고, WHO의 고령친화도시에 부합하는 정책으로 어르신 복지 증진에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번 민선 7기 구청장 취임 후 처음으로 종로노인복지관을 찾은 것도 종로의 어르신을 공경하고,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민선 7기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저는 지속발전 가능하고, 더 살기 좋은 건강한 도시를 위해 모든 행정의 중심에 사람을 두고 누구나 즐겁게 찾아올 수 있는 곳,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곳, 비장애인과 사회적 약자들이 불편없이 살 수 있는 건강한 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청렴하고 깨끗한 도시,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도시, 역사·문화로 잘사는 스마트 도시, 누구나 희망을 꿈꾸는 도시입니다.

○ 청렴하고 깨끗한 도시

공직자의 최우선 과제는 ‘청렴과 친절한 행정을 어떻게 구민에게 제공하느냐’ 입니다. 우선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감사제도를 활성화하고, 신속․정확한 민원처리로 구민의 행정만족도를 높일 것 입니다. 부패요인을 상시 감찰하고, 여성평가단을 통해 여성의 섬세한 눈으로 부조리와 예산낭비를 예방하겠습니다.지난 8년간 크게 개선된 청렴도를 기반으로 민선 7기에도 청렴하고 깨끗한 종로를 지켜나가겠습니다.

○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명품

도시의 전제 조건은 안전이며 모든 구정의 기본은 안전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저는 주민들이 안심하고 편안하게 종로에서 살 수 있도록 안전한 도시를 지난 민선 5, 6기부터 어떤 사업보다 최우선에 두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종로구는 2011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으로부터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 인증을 받았으며,관내 곳곳에 설치된 방범CCTV를 한 곳에서 모니터할 수 있는 CCTV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안전자문관 제도를 통해 안전전문가로부터 통합적이고 전문적인 자문을 받아 발생가능성이 높은 각종 안전사고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판단으로 구의 신축 건물의 건축허가를 심의할 때 법적으로 내진설계 의무대상이 아닌 저층 건물의 경우에도 내진설계를 반영하도록 건물주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종로에 튼튼한 건물이 보다 많아질 때 종로구는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될 것입니다.

또한 보행에 장애가 되는 시설물과 무분별하게 설치된 안내판, 지주 등을 정리하는 ‘도시비우기’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도시를 정리정돈하고 있으며, ‘미리비우기’ 사업으로 불필요한 시설물 설치를 최소화 할 예정입니다.

○ 이웃과 더불어 행복한 도시

다양하고 증가하는 복지수요에 적극 대처하고 주민의 복지만족도를 높이고자 민․관이 함께하는 복지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먼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시대를 대비하여 어르신들이 편안히 종로에서 일상생활을 하실 수 있는 경로당을 확충하고, WHO의 고령친화도시에 부합하는 정책을 추진하겠습니다.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도와줄 장애인통합회관을 종로1.2.3.4가동에 개관할 예정이며,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현대화하고, 청소년 문화의 집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지난 해 종로구는 유니세프(Unicef)로부터 아이들이 살기 좋은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바 있습니다. 아동친화도시는 아동의 생존권, 보호권, 발달권, 참여권이 담겨있는 유엔아동권리협약이 실현되는 지방정부에 인증해 주는 것으로 종로구는 앞으로도 아동협약을 준수하고, 아동이 살기 좋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 자연과 더불어 건강한 도시

이상기온과 황사, 미세먼지 등으로 주민의 건강은 이제 중앙정부 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최고의 현안 사항입니다. 특히 종로는 도심지로 자동차 매연과 미세먼지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지리적 위치에 있습니다.저는 ‘주민 모두가 100세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건강도시’를 목표로 구정 전반에 ‘건강’의 개념을 반영하여 정책을 수립하고, 개인의 건강과 사회의 건강을 함께 챙기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숨쉬기 편한 종로’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매일 아침 대로변을 물청소하고,재비산 방지를 위해 분진흡입차량으로 도로의 먼지를 줄이고 있습니다.

경로당, 어린이집, 소극장, 체력단련장 등 많은 구민이 이용하지만 대기관련 법령의 사각지대에 있어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소규모 다중이용시설의 실내공기질 개선사업을 지속적으로 이행할 계획입니다. 그밖에 자동차 배출가스, 비산먼지 발생 사업장, 대기배출시설사업장 등을 집중 관리하여 맑은 공기를 구민들에게 선물할 계획입니다.

또한 숨쉬기 편한 도시가 되려면 많은 녹지와 자연생태계 보호가 전제 되어야합니다. 종로는 북한산, 인왕산, 근린 공원 등 풍부한 녹지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더해 도시농업을 활성화하여 종로를 친환경 녹색도시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나대지, 건물 옥상 등을 청소하여 그 자리에 텃밭을 조성하고, 자투리 부지에 녹지대를 만들어 도심 경관을 개선과 미세먼지 없는 쾌적한 종로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습니다.

아울러 주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생활 속 건강습관을 이끌어내는 주민맞춤형 건강사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건강산책코스와 산책명소를 늘리고, 마을마다 건강리더를 육성하여 생활체육을 활성화하겠습니다.주민의 건강이 좋아지면 삶의 질은 당연히 높아질 것입니다.

종로구의 건강도시 만들기는 종로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명품종로’로 가는 기본과정으로 여기고 종로구가 ‘주민건강 지킴이’로서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겠습니다.

○ 역사·문화로 잘 사는 스마트도시

종로는 우리나라의 역사, 문화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과거부터 지금까지 묵묵히 수행하고 있습니다. 유구한 전통을 잘 보존하고 계승하는 것이 종로의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종로를 역사․문화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지키고,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아끼고 널리 알려 매력과 활력이 넘치는 품격있는 문화도시를 구현하겠습니다.

먼저 한복, 한옥, 한식, 한글, 한지로 대표되는 우리의 전통문화 보전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우리 한복 입기 운동과 문화관광부 육성축제로 지정된 한복축제, 한복체험관 운영과, 궁궐 인근에서 전통음식축제를 지속하고, 세계문자심포지아 참여와 상촌재의 한글홍보관을 통해 자랑스런 한글을 대내외에 홍보하고, 조선시대 조지서가 있던 세검정자리에는 ‘종이박물관’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문화와 자연이 빼어난 부암, 평창, 구기동 지역을 세계적 수준의 창의예술마을로 만들어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문화종로라는 브랜드를 확고히 하려합니다. 인사동은 과거의 모습을 되찾고, 돈화문로와 낙원상가 등지를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 희망을 꿈꾸는 도시

지금의 실업률 특히 청년들의 실업은 국가적으로 심각한 문제입니다. 종로구는 지역의 기업들과의 협약을 통해 종로구민을 우선하여 일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기업, 대학과 긴밀히 협력하여 취업정보를 제공하고, 종로창업카페를 활용해 청년들의 창업을 돕겠습니다.

그리고 종로의 지역산업이라 할 수 있는 쥬얼리, 봉제업을 적극 지원하여 침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습니다.

종로구는 지난해 유니세프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다. 아동친화도시 계획은?

종로구는 주민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낳고, 기를 수 있도록 돕고, 그 아이들이 즐겁게 뛰놀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종로구는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계속 이어가기 위해 지역의 아동친화도 조사와 관련 예산을 분석하고, 유니세프의 제언사항인 아동의 구정참여 확대, 아동권리 교육 및 홍보, 아동을 위한 독립대변인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한 국공립어린이집을 확충과 어린이들이 안심하고 지역을 다닐 수 있도록 ‘아동친화적 범죄예방환경설계’를 연구하고, 어린이가 주로 활동하는 놀이터, 어린이집 등의 공간에 대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과 함께 점검하려고 합니다.

종로에는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숲체험장이 2개소가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9월에는 창신동에 친환경 자연형 어린이놀이터인 산마루놀이터가 개장을 앞두고 있습니다.

산마루놀이터는 창신동에 봉제공장이 많다는 점을 착안하여 내부에 골무모양의 정글짐을 만들고, 다른 인공 놀이시설 대신 모래놀이터, 황토바닥 등 어린이들이 흙, 모래, 풀, 나무 등과 친해지며 놀이활동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입니다.

그 밖에도 안전한 통학로 조성,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어린이 식생활안전관리 사업 등을 통해 종로의 미래인 아이들이 행복한 아동친화도시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주민의 정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계획은?

종로구는 대한민국의 역사 ․ 문화의 중심지로서 종로의 정체성과 개성을 지키며 그동안 종로를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도시, 품격있는 문화도시로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습니다.

그 결과 이제 그 노력은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이며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 여러 지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종로를 즐기기 위해 종로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명소, 관광지뿐만 아니라 북촌이나 이화동과 같이 주민들이 실제 살고 있는 거주지까지 몰려드는 관광객으로 주민분들께서 생활에 불편을 겪는 것도 사실입니다.

종로구에서는 주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숙관광을 위한 캠페인과 언론홍보, 여행사 협조요청 등을 통해 과잉관광 문제를 해소하려 다각도로 노력하지만 수용범위를 넘는 관광객들로 인해 주민들의 불편은 쉽게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앞으로 종로구는 지역주민의 정주권 보호와 생활불편 해소를 위해 주민․관광객․지역상인과의 실효성 있는 방안도출과 이견조정을 통해 가령 관광객 수를 제한하거나 시간조정, 관광지역 주민을 위한 인센티브, 주민커뮤니티 공간 조성 등 여러가지 대책을 주민들과 함께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생각하는 지방분권이란 무엇인지?

민선 7기는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시대를 맞아 지역사정을 가장 잘 알고, 행정을 정확히 이해하는 지방행정의 전문가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는 지난해 일선 지자체장들과 함께 지방분권의 필요와 당위를 광화문광장에서 외쳤습니다.

또한 지방분권 헌법개정을 위한 국회 앞에서 1인 시위도 하였습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대통령 중심의 중앙집권적 권력형 구조에서 지방분권형 권력구조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주민과 관계있는 이슈에 대해 주민의 의사가 우선적으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주민과 가장 가까이 있는 자치단체장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는 제도가 바람직하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문재인 정부에서는 새로운 지방자치시대를 여는 민선 7기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방분권의 핵심은 지방으로의 재정분권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 전체 예산 중에 60%를 지방정부가 집행하고 있지만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은 지방세가 24%밖에 되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지방분권을 위해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해야할 일은 중앙정부는 중앙의 권한과 재정을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행하고, 지방정부는 강화된 재정분권을 통해 주민자치 강화와 주민복리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

제가 그리는 종로는 전통을 잘 보존하면서, 지역특성에 맞는 개발을 통해 안전하고 현대화된 도시입니다.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도시, 사람이 행복한 지속발전 가능한 도시로 향하겠습니다.

할머니가 어린손자를 유모차에 태우고 거리를 걸어 갈 때 어떤 위험이나 불편함이 없을 정도의 안전한 도시, 지금의 구민들과 그 후손까지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건강한 도시, 북한산의 새들이 종로 도심에서 지저귀는 생태도시가 민선 7기 임기동안 제가 실현하고자 하는 종로의 모습입니다.

주민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우리 이웃의 삶을 살피며, 주민이 바라는 종로의 변화를 위해 ‘작은 것부터 천천히 그러나 제대로’ 라는 초심을 잃지 않고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완성하겠습니다.

‘명품도시’는 구청장만 잘 한다고 해서 만들어지는 도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주민 여러분의 좋은 의견과 적극적 참여가 있을 때 누구나 살고 싶고, 찾고 싶은 종로로 거듭날 것입니다. 명품도시를 향한 종로를 위한 힘찬 발걸음에 주민 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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