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전국최초 용역을 통한 지진정책 기틀마련”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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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 “전국최초 용역을 통한 지진정책 기틀마련”

전북도는 12월 26일 “전라북도 지진환경 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바탕으로 지진방재 종합계획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전라북도 환경에 맞는 지진대응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용역은 작년 9.12 경주지진 발생 후 새롭게 수립된 전라북도의 지진방재 종합계획(‘16∼’20년)을 구체화하여 지진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전국 최초로 실시한 용역이다.

전라북도는 올해 초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과 용역계약을 체결하고 전라북도와 인근지역을 대상으로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실시

* (용역기간/예산) ‘17. 2. 20 ∼ 12. 16(10개월) / 103,700천원(도비)
** (수행기관)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지구환경과학과 오창환 / 이우동 교수 연구팀)

연구팀은 역사지진 문헌조사, 주요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조사, 공명주파수 및 시추자료 분석 등을 통하여 전라북도의 지반특성을 분석한 결과, 한반도 내에서 전라북도는 상대적으로 지진발생 빈도가 높지는 않으나 역사문헌과 현장조사를 통해 진도 VII 정도의 지진이 수백 년의 주기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고, 포항 지진의 경우와 같이 지진동이 증폭될 수 있는 연약 지반이 다수 존재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 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상대적 지진취약성을 평가하여 구조적 비구조적 지진대응 방안의 방향을 제시했다

전라북도 지진환경분석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은 서기 8년(삼국시대)∼조선말(1908)까지 삼국유사, 삼국사기, 고려사, 조선왕조실록에서 기록된 전라북도와 그 인근에서 발생한 역사 지진을 조사한 결과 총 244회의 지진이 발생하였으며 피해유발 추정지진은 62회(진도 5/49회, 진도 6/10회, 진도 7/3회)로 조사된다.

특히, 이번 큰 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진이 진앙 근처에서 진도 6이었음을 감안하면 전라북도에서 포항지진보다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적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전라북도에는 북동방향으로 발달한 4개의 주요단층(함열, 전주, 정읍, 광주단층)을 포함한 여러 단층과 남북방향으로 발달한 단층들이 확인된다.

이들 단층대에 위치한 용담, 비봉, 구이지역 등 3개 지점에서 활성단층이 확인 되었으며, 이들 단층과 연결된 단층이나 같은 방향성을 보이는 단층이 활성 단층일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단층들이 도내 발생 역사 및 계기 지진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현재 국내 활성단층이 충분히 연구되지 않아 추후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 (정부동향) 2041년까지 25년간 1천175억원을 투입 단층 전수조사 및 활성단층지도 제작 계획

인구 밀집지역인 전주, 군산, 익산 등 3개 지역에 대하여 총 274개 지점(시내권 500m, 시외권 1~1.5km 간격)에 이동식 지진계를 설치하여 지진동을 측정, 지진동 측정값을 공명주파수로 계산한 결과 동부권보다 서부권이 저주파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지진파 증폭 현상을 이론적으로 계산한 결과 연약지반인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진폭이 크게 나타난다.

연약지반 두께가 두꺼울수록 공명주파수가 작고 지진파의 증폭이 크며 건물의 흔들림이 커 지진발생시 큰 피해가 발생한다.(포항지진)

지진동 측정지역인 전주·군산·익산지역을 제외한 그 외 지역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시추자료 12,900개소를 활용, 지반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표준관입시험(N치) 결과를 통하여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지반 지지력이 작은 것이 확인 되었으며 연약지반 두께 분석 결과 서부권이 동부권보다 약15m 이상 깊은 연약층으로 확인됐다.

지진동 특성 분석 결과와 시추공 분석결과는 동부권에 비해 서부권이 연약지반이 두꺼운 것으로 조사·분석됐다.

또한, 연구팀에서는 포항지진이 발생하기 전 연약지반에 의해 지진피해가 증가 할 수 있다는 것을 미리 예측하고 지반의 특성을 고려한 상대적 지진 취약성 평가를 실시했다.

취약성 평가를 위해 연구팀은 역사문헌조사, 활성단층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 시추자료 분석 등을 통하여 도출된 자료와 건축물대장 내 건물(국토교통부, 93만호)들의 자료 분석을 통해 파악된 건물의 구조적 특징(시공년도, 건물높이, 내진적용 유무)등을 종합 분석하여 지역별 지진 취약성 평가한 결과 전반적으로 연약지반이 분포한 전북 서부권이 전북내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진에 취약하다고 밝혔다.

포항지진은 경주 지진에 비해 지진규모는 작았으나 피해가 컸는데 그 이유는 포항지역에 연약지반이 발달하여 지진동이 증폭되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연구팀은 역사지진 문헌조사, 주요단층대 현장조사, 지진동 측정조사, 공명주파수 및 시추자료 분석 등을 통하여 전라북도의 지반특성 및 지진취약성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전라북도의 구조적 비구조적 지진대응방안의 방향을 제시했다.

도는 이번 연구용역이 전라북도의 지진환경을 분석한 기초연구로 도 단위계획 및 시‧군단위 도시계획과 내진보강 사업 우선순위 등 정책결정의 중요 자료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이번 용역 결과를 한전, 가스공사, 석유공사 등 주요 국가 시설물관리 기관에도 제공하여 도내의 국가 시설물의 지진 안전성 확보에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북도 이현웅 도민안전실장은 ”이번 지진연구 용역은 현재 우리도의 지진환경의 정확한 인식을 바탕으로 전라북도 지진 정책 방향을 정립 할 수 있는 초석으로서 큰 의의가 있으며, 향후 추가 정밀조사 및 용역 보완 등을 통해 지진에 대한 전라북도의 대응력을 강화 시켜 나갈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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