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구도심 차도, 사람 중심 길로 탈바꿈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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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구도심 차도, 사람 중심 길로 탈바꿈

올 상반기 중 동편부지 복원이 완료될 예정인 전라감영의 앞 도로가 차보다는 사람이 우선인 걷기 좋은 길로 탈바꿈된다.

어둡고 침침한 서노송예술촌 일대도 인도 설치와 가로환경 개선 등 시민의 안전에 초점을 둔 보행중심 거리로 조성된다.

전주시는 총사업비 60억2700만원을 투입해 전라감영로와 서노송예술촌 권삼득로에 인도를 개설하고 거리 경관을 만드는 등 사람 중심의 보행환경을 조성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먼저 지난해 6월 공사를 착수한 전라감영로의 경우 전통문화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총 40억원을 투입해 역사·문화가 어우러진 거리로 만들어진다. 대표적으로 전라감영부터 완산교까지 약 500m 구간의 도로를 정비하고 경관을 개선하는 게 핵심이다.

또한 시는 인도가 없어 불법주정차로 인해 보행 시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었던 전라감영로의 양측에 인도를 개설하고 도로 위 전선을 지중화해 보행공간과 시야를 확보키로 했다. 여기다 전라감영과 고미술거리, 약령시 등 문화와 역사성을 고려해 거리 경관을 조성하고 화강석으로 인도를 포장해 거리의 전통미를 강화할 방침이다.

동시에 차도와 인도 사이에는 이팝나무 등을 식재해 도심 속 녹지를 조성하고, 전주시보건소 앞 녹지공간은 조경쉼터로 조성하는 등 시민과 여행객에게 푸르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제공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성매매집결지인 선미촌이 위치한 권삼득로의 경우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올 연말까지 총 20억2700만원을 투입해 운전자의 저속운행과 보행안전을 확보키로 했다. 대표적으로 권삼득로 약 646m 구간의 도로를 곡선화하고 인도 설치는 물론 아이들과 어르신,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의 편의를 높이기로 했다.

시는 또 권삼득로 인도에 이팝나무 등 가로수를 심고 가로등을 설치해 어두운 보행환경을 밝게 개선키로 했으며, 불법주정차 단속 카메라와 우범지대 방범용 CCTV도 설치키로 했다.

이 같은 전주형 보행환경 개선사업을 통해 시는 자동차보다는 사람, 콘크리트보다는 녹색 생태, 직선보다는 곡선의 미를 추구하면서 차량통행 위주의 도로환경을 보행자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바꿔나갈 계획이다.

김성수 전주시 도시재생과장은 “안전한 거리환경 조성은 물론 원도심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역사를 담고 천만그루 정원도시의 면모에 걸 맞는 특색 있는 거리 경관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도심 활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다양한 도시재생 정책들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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