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문화자산 7곳 촬영해 360° 가상현실 영상 제작 | 뉴스로
서울종로구

종로구, 문화자산 7곳 촬영해 360° 가상현실 영상 제작

대한민국 대다수의 역사와 문화예술은 종로를 고향으로 삼는다. 궁궐과 유적들이 위치하고 현대사에 내로라하는 수많은 예술가들의 생가가 위치한 곳, 종로. 이에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인문학적 기록 가치가 충분한 대표 문화자산 7곳의 모습을 360° 초고화소 가상현실(PVR, Photographic Virtual Reality) 영상으로 제작해, 구가 가진 풍부한 문화 인프라를 좀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누기로 했다.

PVR은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디지털 콘텐츠다. 기본 화소는 3~4억 정도로, 흔히 각종 전시관에서 특수 고글을 끼고 체험할 수 있는 VR(Virtual Reality) 영상보다 약 20배 이상의 고화질을 가진다.

360°로 회전 가능한 공간 속에 사진과 동영상, 음악, 텍스트, 타임 랩스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탑재가 가능해 양방향에서 능동적으로 지식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스마트폰, PC, 태블릿 등 모든 디바이스에서 별도의 장치 착용 없이 이용가능 한 것도 큰 장점이다.

종로구의 이번 360° PVR 영상제작에는 구가 가진 공익적 관점도 상당 부분 반영됐다. 지방 거주민, 거동이 불편한 시민 모두가 어려운 걸음을 하지 않고도 손안의 작은 디바이스를 통해 서울의 중심에 위치한 종로를 생생히 둘러볼 수 있도록 접근성을 한층 높였기 때문이다.

360°PVR 영상 제작의 대상이 된 곳은 관내 무계원, 윤동주 문학관, 상촌재, 창신ㆍ숭인 도시재생마을, 삼청공원, 수성동 계곡, 백사실 계곡 총 7군데다.

구는 이들 장소를 전통의 보존, 상생하는 지역공동체, 도심 속 자연이라는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상명대학교 감성공학과(교수 장선희) 연구진과 함께 지난 8월부터 PVR 콘텐츠를 기획ㆍ개발했다. 각 주제별로 시나리오도 견고하게 마련해 유려한 문장의 텍스트 설명 뿐 아니라 음성 내레이션도 제공한다.

첫 번째 주제인 전통의 보존에서는 국내 1호 요정이었던 오진암의 한옥을 그대로 옮겨 보존한 무계원과 대한민국 공공건축상에 빛나는 윤동주 문학관,전통 한옥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고, 온돌 위에 글래스데크를 덮어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구경할 수 있게 한 상촌재를 안내한다.

두 번째 주제인 상생하는 지역공동체에서는 창신ㆍ숭인 도시재생마을을 중심으로 봉제골목, 봉제공장의 활력과 희망, 마을공동체의 의의, 주민 커뮤니티 공간 ‘창신소통 공작소’ 및 창신동 주민 라디오 ‘덤’이 소개된다.

마지막 도심 속 자연은 종로가 가진 천혜의 아름다움들을 알린다. 유아숲 체험장과 숲속 도서관, 산책로가 마련된 삼청공원, 겸재 정선이 그린 ‘인왕제색도’의 배경이 된 수성동 계곡, 맑은 물에서만 산다는 도룡뇽이 서식하는 ‘도심 속 비밀 정원’ 백사실 계곡이 눈앞에 펼쳐진다.
완성된 360° PVR 영상은 오는 12월 초 공개될 예정이며, 종로구는 이를 위해 별도의 사이트(http://jnvr.kr)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영종 구청장은 “이번 360° 초고화소 가상현실(PVR) 영상 제작을 통해 사람중심 명품도시 종로를 보다 많은 분들이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경험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문화유산들을 소중하게 여기고 발전시켜 나갈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