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봉제 산업 활성화 시동 걸었다! | 뉴스로
서울 중구

중구, 봉제 산업 활성화 시동 걸었다!

중구가 도심 봉제 산업의 부활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중구(구청장 최창식)에서 설립한 ‘중구 의류·패션 지원센터(센터장 정소라)’ 는 20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앞으로 중구 의류·패션 지원센터는 관내 패션·봉제인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구심점이 되어 도심 봉제 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구의 정책을 선두에서 추진하게 된다.

현재 중구에는 1천3백여개 봉제업체에서 4천6백여명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4인 이하 영세업체가 많고 종사인력의 평균연령이 높아 갈수록 활력을 잃고 있다.

아울러 전체 71%인 930여개는 신당동, 신당5동, 동화동 등 신당권역 6개동에 모여 있다. 중구는 이를 감안해 신당권역인 동화동에 센터를 개설했다.

운영 초기인 지원센터가 가장 초점을 두게 될 일은 상세한 현황 파악과 봉제인 네트워크 구성이다. 지원정책에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우선 사업장별 보유장비, 기술수준, 거래시장 등을 방문 조사한 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중구가 관내 봉제업 기본 실태를 알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진행한 ‘패션·봉제 실태조사 및 활성화방안 연구용역’ 결과가 기초로 활용된다.

지원센터가 수집할 데이터는 중구 봉제 산업을 알리고 일감을 연계하는데 중요한 용도로 쓰일 것이다.

탄탄한 네트워크 구성은 봉제산업 활성화의 또 다른 과제다. 뿔뿔이 흩어져 있는 봉제인들을 한 데 모으고 월간 간담회 등 정기적인 소통채널을 열어 구와 의견을 교환한다. 또한 세부 분야별로 협동조합을 구성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봉제 산업의 고질적 문제인 사업자미등록 해결에도 팔을 걷었다. 많은 봉제인들이 세금이나 규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사업자등록을 꺼리다보니 지원에서 누락되고 침체가 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원센터는 주1회 세무·노무상담을 실시해 각종 궁금증과 근거 없는 두려움을 해소시키고 자발적인 사업자등록으로 이어지도록 돕는다.

고부가가치를 내는 샘플·패턴 업종의 특화로 경쟁력 강화도 모색한다. 중구에 있는 샘플·패턴업체는 110여개로 서울에서 가장 많다. 이를 바탕으로 의류업체과 협업팀을 만들고 스타일 컨설팅 및 패턴 개발예산을 지원한다.

지원센터는 이 같은 활성화 기반 다지기를 통해 원활한 일감수주와 인력공급을 수행한다. 이어 해외 전시회 참가와 판로 개척까지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서울시 특별교부금 2억9천만원으로 설립한 지원센터에는 센터장 1명과 직원 2명이 상주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봉제인들의 도우미로 활약한다.

지원센터 설립에 관내 봉제인들도 반색하고 있다. 신당5동에서 봉제공장을 운영하는 한 전 모씨는“40년 일하면서 봉제인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는 공식 통로가 생긴 건 처음”이라며“자주 센터를 찾아 도움을 받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신당동 봉제산업 밀집지역은 중구의 공모 신청으로 지난 7월 서울시 특화상권 활성화지구에 선정되기도 했다. 3년간 시비 3억5천만원을 받는데 구는 여기에 구비 2억원을 더해 모두 5억5천만원을 별도 투입한다.

중구는 이번 센터 운영을 도화선으로 도심 봉제 산업 활성화의 밑그림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계획이다.

최창식 중구청장은“패션·봉제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꾸준히 펼쳐 도심 봉제산업이 오랜 침체 기로에서 벗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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