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 역사 토론회 개최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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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 역사 토론회 개최

창원시(시장 허성무)는 13일 창원시의회 회의실에서 창원시 근현대사 기념사업 일환으로 추진되는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사업을 위한 역사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김정대(전 경남대학교 교수) 좌장의 진행으로 ‘마산항 개항 역사적 배경과 의미’에 대한 발제(김상민-고성군청 기록연구사)와 토론회 참석자의 1899년 5월 1일 개항한 마산항의 역사적 사실과 의의에 대해 심도 깊은 토론이 있었다.

토론회에는 근대개항분과 위원회(위원장 임영주·마산문화원장) 10명, 창원시의회 역사토론회(회장 공창섭) 9명, 환경해양농림위원회(위원장 노창섭) 6명 등 25명이 참석했다.

시는 근현대사 기념사업(마산항 개항 120주년, 3.1운동 100주년, 부마항쟁 40주년)을 통해 창원시의 정체성 확립과 그동안 근대화와 경제발전의 미명하에 무시되었던 ‘사람 중심’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람의 가치를 회복하는 원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1899년 마산항이 개항된 역사적 배경과 당시 일본, 러시아 등 열강의 문화적, 경제적 침탈시대의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고, 정체성 확립으로 마산항의 개항 의의를 재조명했다.

특히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사업이 단순히 개항 120주년을 기념하는 것을 넘어 마산항 120년 역사 동안 근대화와 산업화에 묻혀 있던 개인의 희생과 노고를 기리고 사람중심의 가치를 회복함으로 창원시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미래발전 가치관과 정체성을 홍보하고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중현 해양항만과장은 “역사토론회 개최로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사업의 추진방향과 의미를 재조명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마산항 개항 120주년 기념사업 추진의 동력을 확보한 뜻깊은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마산항은 창원시 마산합포구 덕동동 산대발(북위 39도08분25초, 동경 128도35분59초)과 창원시 진해구 동도(북위 35도08분35초, 동경 `18도26분44초)의 연결선 이북 해면을 경계로 하여 항내 수역 면적 1,400만㎡을 갖고 있고 해안선의 길이는 28.1km, 항내 평균수심은 7~12m이며 간만의 차가 1.91m인 천혜의 지리적 조건을 갖춘 국제 무역항이다.

역사상 마산항이 국제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고려 원종 15년(1274년)과 충렬왕 7년(1281년) 두차례에 걸쳐 원(元)나라와 고려의 연합군이 일본정벌시 지금의 마산합포구에 정동해영을 설치하여 출진 기지로 이용한 때부터였다.

조선시대에 들어 와서는 조선 후기 조창의 하나로서 영조 36년(1760년) 창원 마산창이 마산포에 설치되었다. 광무 3년(1899년) 5월 1일 마산항은 군산(群山), 성진(城津)과 함께 자유무역항으로 개방되었다. 마산항의 개항은 우리 정부로서는 러시아와 일본의 외교적인 균형을 얻기 위해 하였으나 기대와는 달리 마산항은 오히려 러시아의 남하정책과 일본의 대륙침공 정책이 맞부딪히는 격렬한 암투장으로 변했다. 이 같은 러‧일간 암투는 결국에는 러‧일전쟁을 촉발시켰다.

마산항은 1899년 5월 1일 자개조약항(自開條約港)으로 개항하였으나 한일합방이 체결된 지 넉달 뒤인 1910년 12월 말 일본에 의해 개항장이 폐쇄되어 1945년 8월 15일 광복이 되기전까지는 일본의 병참기지로서 수탈물자와 전쟁물자를 실어나르는 적출항(積出港)으로 이용되었고 1949년 6월 29일 정부의 대통령령 제39호로서 마산항을 개항장으로 지정한 뒤에야 비로서 무역항으로 다시 등장하게 되었다. 1970년대 정부의 제2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이 추진되면서 마산항은 마산수출자유지역과 창원 대단위 기계공단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무역항으로 새로운 현대식 항만시설을 갖추게 됐다.

현재 마산항은 선박 26척(선석 길이 4,649m)이 동시 접안할 수 있고 하역능력이 약 2천만톤에 이르는 명실상부 국제 무역항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지역 자동차와 기계, 농수산물 등의 수출입 담당하고 있어 경남지역의 산업경제를 견인하는 없어서는 안될 주요 시설이다. 2019년은 마산항 개항 120주년이 되는 해로 마산항의 산업경제적 역할 외에 마산항을 배경으로 일어난 사람중심의 역사와 사람 가치 회복의 원년을 선포하여 사람중심의 가치관 회복과 인간 존중의 정신을 드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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