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치곤란 빈집이 주민 위한 쉼터·주차장으로 ‘재탄생’ | 뉴스로
서울종로구

처치곤란 빈집이 주민 위한 쉼터·주차장으로 ‘재탄생’

서울 종로구가 도시 미관을 저해하고 안전사고 및 범죄발생 우려 등으로 주민 생활에 불편함을 주는 관내 빈집 문제 해결을 위해 ‘빈집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방치된 빈집을 철거하거나 활용해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공익성을 추구하는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두었다.

이에 2018년 11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관내 전역에 걸쳐 실태조사를 진행했으며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행, 행촌동과 충신동 일원에 주민 쉼터 및 텃밭을 조성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옥인동 47-12 빈집철거대지에 마을주차장을, 창신동 595-51 빈집철거대지에는 쉼터 공사를 각각 완료한 상태다.

옥인동 마을주차장은 안전사고 예방 차원에서 빈집 철거 후 위험하게 남아있던 담장 3곳을 재정비하고 바닥은 아스팔트로 포장해 이용자 편의를 높이고자 했다. 또 배수 상태가 원활하지 못해 주민 민원이 잦았던 점을 고려해 배수 트렌치를 설치하였으며, 주차 안내 표지판을 곳곳에 만들어 오가는 누구나 불편함 없이 주차장을 이용하도록 한 점이 돋보인다.

창신동 주민 쉼터는 빈집 내 담배꽁초 투기로 세 차례나 화재가 발생했던 곳이다. 구는 지난해 철거를 완료한 이곳에 안전함을 배가시키려 인근 주민들과 협의해 화재 우려가 없는 재료인 자연석판석을 사용, 주변부를 말끔히 재정비하고 돌의자를 만들어 쉬어갈 수 있는 작은 장소를 마련했다.

한편 이번 정비 사업에 대한 주민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철거지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좁은 골목길 옆 방치된 빈집 문제로 걱정이 많았는데 철거뿐 아니라 부족했던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보탬이 되고 있다”, “인상을 찌푸리게 했던 공간이 이웃과 함께하는 쉼터가 됐다”라고 호평했다.

종로구는 쾌적하고 안전한 지역사회 조성을 위해 올해 말까지 관리되지 않은 빈집 7개 동을 추가 철거하고 주차장이나 쉼터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종로구 관계자는 “효율적인 빈집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모두를 위한 주차장, 쉼터, 텃밭 등으로 만들 예정”임을 밝히면서 “앞으로도 주민들이 바라고 만족하며 사용할 수 있는 공익성 있는 공간을 꾸준히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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