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 강신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면하세요”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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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강신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고 직면하세요”

철학자 강신주가 ‘죽음에 미소 지을 수 있는가’라는 빅 퀘스천을 가지고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ㅣ빅 퀘스천 2017> 강연 무대에 올랐다.

이날 철학자 강신주는 “철학자의 입장에서 인간이 다른 동물들 보다 지혜롭다고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인간은 나약하고 겁도 많고 소심해서 모여 살며 옷을 만들고 무기를 만들며 문명을 만드는 것입니다. 죽음에 관한 시선도 마찬가지입니다. 오늘은 이 관점에서 출발하려고 합니다.”라며 강연을 시작하였다.

이어 “개나 고양이는 직관적으로 죽음을 알고 있습니다. 죽음이 다가오면 음식을 먹지 않으며 삶의 여정을 마무리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언제 올지 모르는 본인의 죽음을 걱정하며 오래 살기 위한 방법을 마련합니다. 죽음이 공포로 다가오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성숙한 인간으로 나는 어떻게 죽을 것인가에 대해서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여러분들에게 조화와 생화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생화를 받고 싶어 합니다. 어차피 시들 꽃인데 왜 받고 싶어 하는 것일까요?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죽음도 당연히 우리의 일부분입니다 근데 왜 죽음이 무서워 보험을 들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까? 그런 에너지를 꽃을 더 아름답게 피우는데 쓰면 어떨까요?”라며 꽃에 비유한 인간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싯다르타의 마지막 가르침은 ‘고개를 돌리지 말고 무상(無常)에 직면하라’입니다. 이는 죽음을 무서워하지 말고 직면하라는 것입니다. 꽃이 지는 것을 무서워하지 마세요. 꽃은 피우지 못하는 것을 무서워해야 합니다. 사랑하는 것이 피어 있을 때, 나 때문에 빨리 지게 하지 말고 그 꽃이 더 오래 필 수 있게 해야 합니다.”라며 강연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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