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화마가 휩쓴 이웃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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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화마가 휩쓴 이웃에 도움의 손길 이어져

충주시 달천동 행정복지센터는 8일 화마가 휩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오후 7시30분경 가주동 한 주택에서는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돼 조립식 주택이 전소되고 창고에 보관중인 농기계를 비롯해 농산물이 모두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좁은 골목길 탓으로 소방차의 진입이 어려웠고, 또한 마을 내 초상집이 있어 동네주민 대부분이 집을 비운 상태라 초기 진화에 실패함에 따라 피해규모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진화과정을 지켜본 주민들은 소방차의 신속한 대응으로 그나마 산불로 번지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전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옷 한 벌, 수저 하나 건지지 못했다. 한 순간에 모든 것을 잃고 임시로 마을회관에서 거주하게 된 피해자의 안타까운 소식은 이웃들에게 애타심을 불러일으켰고, 주민과 단체들이 앞을 다투며 도움을 주겠다고 나섰다.

달천동은 긴급복지를 신청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고, 시급히 백미 20Kg과 1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또한 가설건축물 축조를 위한 서류작성을 도왔고, 피해자의 어려움을 직능단체 등에 전파하며 성금 지원을 이끌었다.

소가주마을 주민들은 자체 모금과 함께 3일씩 부역을 하며 가설건축물을 짓는데 도움을 주기로 했고, 버팀목봉사단(단장 정용학)은 도배와 장판을 지원키로 했다.

중앙레미콘(주)에서는 기초 콘크리트 공사에 필요한 레미콘 2대 분량(1백만원 상당)을 무상으로 지원했다.

적십자봉사회충주협의회(회장 김영숙)는 구호품 세트와 함께 백미 20Kg을 현물 지원했고, 마을주민들과 함께 화재현장을 정리했다.

충주농협(조합장 최한교)에서는 성금 50만원과 함께 백미 20Kg 2포와 라면 1박스를 긴급 지원했다.

소가주마을(대동계장 김영수)과 생이마을(대동계장 김영승)에서는 각각 50만원의 성금을 내놨다. 이웃마을인 대가주마을(대동계장 이종만)에서도 20만원을 보탰고, 두담마을(통장 박정아)에서도 선뜻 20만원을 기탁했다.

직능단체들의 도움도 이어졌다. 달천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채홍업)의50만원 지원을 시작으로 통장협의회(회장 박광양)ㆍ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허윤강)ㆍ새마을협의회(회장 홍기선, 권순이)ㆍ바르게살기위원회(위원장 최덕호)ㆍ체육회(회장 김종욱)ㆍ자율방재단(단장 정병헌)이 각각 30만원을 보탰고, 자유총연맹달천동분회(분회장 한상복)도 20만원을 냈다.

생이마을에 위치한 구경사(주지스님 이구승)에서도 1백만원을 쾌척했고, 대가주에 소재한 천은보링(대표 이천은)도 20만원의 성금을 내며 힘을 보탰다.

소가주마을 조용순 씨가 20만원을, 김찬저ㆍ김충훈ㆍ조선주ㆍ장석훈(영선건설) 씨가 각각 10만원을, 대소원면 정영미 씨가 10만원을 내며 피해자를 위로했다.

생이마을 최충호 씨가 30만원을, 이강한ㆍ이충성 씨가 20만원을 기탁했고, 정병헌 통장을 비롯한 주민 12명이 85만원을 보태며 온정을 베풀었다.

한푼 두푼 이렇게 모아진 성금은 8백만원이 넘어섰다. 상처가 아물기 바라는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불 탄 자리엔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

류재창 달천동장은 “화재로 인해 실의에 빠진 피해자에게 이웃들이 보여준 관심과 사랑은 달천동을 더욱 따뜻하게 하고 있다”며 “이웃들의 도움으로 새 보금자리에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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