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 막는 ‘온기통’을 아시나요? | 뉴스로
서울 중구

칼바람 막는 ‘온기통’을 아시나요?

“칼바람 맞으며 버스를 기다리자면 여간 고통스런 게 아닌데 이 안에 있자니 한결 낫네요”

서울 중구(구청장 최창식)가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추위를 피할 수 있도록 관내 버스정류장 16곳에 바람막이용 온기텐트를 설치했다.

‘온기통(ON GI TONG)’이라 이름 지은 버스정류장 온기텐트는 4.5㎡(1.3평) 남짓한 크기로 높이는 2.8m다. 시각적으로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빨강색을 바탕으로 내부에서 다가오는 버스를 확인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이와 함께 탈부착이 쉬운 이동·접이식으로 제작했다. 기둥을 땅에 박는 고정식은 해체할 때도 비용이 드는 만큼, 비용 절감과 신속한 설치·재활용을 위해 이동식으로 진행한 것.

설치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가운데 버스정류장 승차인원, 보도폭 등을 고려해 선정했다. 명동, 남대문시장, 롯데백화점 앞, DDP, 지하철 약수역 등 16곳이다.

모두 하루 평균 1천명 이상, 가장 많은 롯데백화점 앞은 매일 6천7백여명이 버스를 타는 정류장이다.

중구청 안전치수과 관계자는“명동역(8번출구 앞) 공항버스 정류장에도 설치해 명동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을 배려했다”고 덧붙였다.

명칭은 직원 아이디어를 모아 결정했다. 중구난방, 온기충전소, 추위피하소, 기다려봄 등 재치 있거나 의미 깊은 이름들이 모였다. 온기통도 이 가운데 나온 이름이다.

중구는 막바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3월 중순까지 온기통을 운영할 예정이다. 각 온기통은 시민들이 불편 없이 이용하도록 설치장소 관할 동주민센터에서 관리한다.

최창식 중구청장은“짧은 시간이나마 매서운 겨울바람을 피하시길 바라며 준비했다”며“이 같은 배려 행정을 곳곳에서 발굴해 펼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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