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엘씨틴스쿨 수강생들 “직접 만든 축제라 더 재미 있었어요”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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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엘씨틴스쿨 수강생들 “직접 만든 축제라 더 재미 있었어요”

“학과 공부로 인한 스트레스도 쌓이고 힘들 때가 많은데, 이번 축제를 위해 친구들과 뭉쳐서 웃고 떠들며 준비하는 동안 큰 힘을 얻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내 손으로 직접 만들고 또 평가 받는다는 사실에 가슴이 두근거렸거든요”

지난 8일 서울로봇고 2학년 교실 복도에서는 학생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안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안에서는 세 학생이 한 팀이 돼 한 명이 건빵을 자기 입에 우겨 넣는 동안, 또 다른 학생은 코끼리 코를 돌고 어지러운 상태로 비틀거리며 물을 옮기는 등 사뭇 떠들석한 광경이 펼쳐졌다.

학생들이 모인 이유는 서울로봇고등학교(학교장 신상열)가 연 청소년 문화축제 ‘서로제’를 맞아 차려진 ‘도전 상품’ 체험 부스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체험부스에 몰린 또래 체험객들에게 갖가지 도전과제를 내리며 현장을 지휘하는 학생들은 다름 아닌 서울로봇고 ‘티엘씨틴스쿨’ 수강생들이다.

‘티엘씨틴스쿨(TLC teen school)’은 사회 진출을 앞둔 청소년들이 기업에서 통용되는 각종 비즈니스 기술을 접하고, 미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 탐색 활동이다. 태전그룹(부회장 오영석)이 지난 10여 년간 전국 약학 대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했던 티엘씨(TLC) 멘토링 프로그램을 마이스터고 교육과정에 접목하면서 탄생했다.

TLC 청소년들은 이날 창의성을 발휘해가며 독특한 체험 부스로 꾸미고, 기획했던 세부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며 그간 준비했던 바를 마음껏 선보였다. 이들은 특히, 스스로 기획한 프로그램에 사람들이 몰두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자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노세민(서울로봇고, 2학년) 군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 부스에 놀러와 놀랍기도 하고 무척 기쁘다”며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스스로 만든 축제였기 때문에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로 8회째인 서로제는 학교 주도의 행사가 아니라 학생회를 비롯한 서울로봇고의 동아리, 소모임 등이 축제 구성을 맡아 각자 전시·공연·체험 등을 선보이는 참여형 축제다. 이번 축제에는 그간 티엘씨틴스쿨 강사로 나섰던 태전약품 계열사(태전약품판매·티제이팜·오엔케이·에이오케이·티제이에이치씨) 직원들도 참석해 서울로봇고 학생들이 선보인 각종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오영석 태전그룹 부회장은 “학생들이 기술 명장으로 거듭나기 위해 겪었을 학업 스트레스와 고민을 모두 잊고 쉬어가는 기회가 됐기를 바란다”며 “마이스터고 학생들이 첨단 공학 기술은 물론 다방면을 두루 섭렵한 인재로 자라도록 지속해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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