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구, 지역명소 거북섬에 ‘무장애보행로’ 조성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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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서구, 지역명소 거북섬에 ‘무장애보행로’ 조성

부산 서구(구청장 공한수)가 지역 관광명소 중 하나인 송도구름산책로에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무장애보행로를 조성해 호응을 얻고 있다.

서구는 사업비 1억6천300만 원을 투입해 송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거북섬에 무장애보행로를 조성하는 사업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무장애보행로는 송도구름산책로의 등대구간과 잔교구간의 연결구간인 거북섬의 청동조각상 뒤쪽에 조성됐는데 길이 65m, 폭 2m로 휠체어를 타야 하는 장애인이나 어르신, 유모차를 이용해야 하는 보호자 등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총 연장 365m의 송도구름산책로는 2016년 6월 개통 당시 국내 최장의 해상산책로로 화제를 불러 모았는데 일부 구간의 바닥을 강화유리와 스틸그레이팅으로 조성해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만끽할 수 있어 주말에는 방문객이 1만5천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다. 하지만 거북섬 구간의 바닥이 울퉁불퉁하거나 계단으로 돼 있어 휠체어나 유모차의 진입이 어려워 가장 전망이 좋은 등대구간 진입은 사실상 불가능했는데 무장애보행로 조성으로 이같은 문제점이 모두 해결됐다.

이날 휠체어를 타고 온 서구보행지킴이단 김해성 씨는 “지난번에 구름산책로에 왔다가 거북섬 계단 때문에 먼 발치에서만 보고 되돌아간 적이 있다. 오늘 무장애보행로를 통해 구름산책로 끝까지 처음 가보았는데 가까이서 바다 경치도 보고 배도 볼 수 있어 너무 좋은 것 같다.”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한편 서구는 지난해에는 사업비 1억 원을 투입해 장애인들이 백사장 안쪽까지 들어가 바다를 즐길 수 있도록 송도 해수욕장 백사장 2개소에 진출입로를 조성하는 장애인 안심길 조성 사업도 실시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공한수 구청장은 “장애인 등 보행약자들이 송도구름산책로 뿐 아니라 여타 지역 관광명소도 차별없이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무장애보행로 조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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