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백세각 태극기그리기 재연 행사 개최 | 뉴스로
경북성주군

3.1일 백세각 태극기그리기 재연 행사 개최

성주지역 학생과 주민들이 성주군 초전면 백세각과 항일의적비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가진다.

성주 백세각은 1551년(명종 6년) 상주목사와 대구부사를 역임한 송희규 선생이 건립한 건물로, 일제강점기 유림들이 모여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을 청원하기로 결의한 곳이다. 1919년 4월 2일(성주장날) 일어난 성주독립만세운동을 준비한 곳이기도 하다. 송준필을 비롯한 야성 송씨 문중의 청년들이 격문(국내통고문)을 짓고, 마루판자에서 격문을 새겨 3,000장을 찍고, 태극기를 만들어 벽장에 감추어 둔 곳이다.

백세각항일의적비는 송준필, 송홍래, 송회근, 송규선, 송훈익, 송천흠, 송우선, 송문근, 송인집, 송수근, 송명근 11명의 애국지사를 기리기 위해 2004년 건립됐다.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성주의 학생과 학부모들은 2019년 3월 1일 12시,백세각에 모여 상황극, 태극기 그리기, 나의 독립청원서 쓰기, 소원서 만들기, 국내통고문 탁본하기를 진행하며, 항일의적비 앞에서는 <독립군가>에 맞춰 플래시몹 공연을 하고 이어 독립만세를 부른다.

성주는 파리강화회의에 독립청원서를 보내기 위한 유림들의 사전 논의장소인 백세각이 있고, 독립운동가 심산 김창숙 선생이 독립청원서를 짚신으로 역어서 상해 임시정부로 가져갔으며, 파리장서에 서명한 유림 137명 중에서 가장 많은 16명이 참여한 지역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1919년 4월 2일 성주 장날에는 유림들과 기독교인들이 중심이 되어 성주 군민 3,000여명이 모인 대규모 만세운동을 펼쳤었다. 일본 경찰의 발포로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2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46명이 투옥되어 모진 고문으로 숨진 독립운동가도 다수다. 성주는 독립운동으로 추서된 독립유공자만 85명으로 독립운동의 고장이다.

추진위원회에서는 3월 10일 오전 9시부터, 성주참외마라톤대회 행사장에서는 4월 2일 성주군청 건물에 걸 대형태극기를 수많은 주민들의 손바닥장으로 만드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으며, 3월 15일에는 성주군청 대강당에서 학술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4월 2일 오후 5시부터는 성주전통시장에서 성주군청까지 4.2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는 시가행진을 펼치고 성주군청 광장에 모여 문화제를 개최한다.

시가행진에는 대형태극기와 만장, 주민들의 자발적인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특히 성주 학생들이 85명의 독립운동가의 이름을 문자도로 그린 만장은 다른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 될 것이다.
문화제에서는 독립선언서 낭독, 성주군 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의 공연, 플래시몹 공연, 상황극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성주 주민들은 이 모든 행사가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다양한 행사에 학생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서 관 주도의 행사가 아니라 민간주도의 행사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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