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의 라떼별곡] MZ세대가 말하는 조직 생활 | 뉴스로

[김민의 라떼별곡] MZ세대가 말하는 조직 생활

저는 MZ세대입니다. 어쩌다 사회 생활이란 것을 하게 된 제게 벌써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있었습니다. 미취학 아동일 시절부터 단체 생활에 끊임없이 노출되어 있지만, 그럼에도 조직 생활이란 것은 일반적인 단체 생활과는 또 다른 의미임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학교나 학원 따위에서의 단체 생활은, 또래 친구들로 집단이 형성되어 있어 친밀감과 공감을 얻기에 쉽지만 조직 생활은 다릅니다.

조직이라 함은, 공부나 취미처럼 단순한 목적이 아닌 ‘업무 달성’이라는 특수한 목적을 두고 짜여진 것입니다. 공부나 취미는 좋아서, 필요해서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기에 업무와는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업무는, 실적의 압박과 강제성이 주를 이룹니다. 입사를 한 것은 자의로 이뤄진 것이지만 그 조직 생활을 유지하는 것은 어느 정도 그 경계가 허물어지기 마련입니다.

친구는, 서로의 성격이 안 맞으면 친해지지 않으면 그만입니다. 단체를 이루고 있어도 협업하지 않으면 전진할 수 없는 상황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동료는 아무리 안 맞다고 하더라도 같이 일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협업하지 않으면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고, 서로의 의지가 없으면 조직 자체를 보존하기조차 어렵습니다.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보다도 동료 간의 합, 시너지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렇기에 갈등은 무조건 일어날 수밖에 없는 단체 생활에서, 그 갈등을 얼마나 슬기롭게 대처하는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인 것 같습니다.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정답은 없지만 그럼에도 왕도는 존재할 것입니다. 그 왕도는 사람마다 다르기에 경험에서 우러나온 노하우가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MZ세대는 과거와 달리 개인의 생활이 좀 더 중시되는 흐름을 타고났습니다. 단체 생활이 익숙하다기보단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런 경향을 필자인 저 또한 빠지지 않고 가지게 됐습니다. 그런 제가 이 조직 생활에 적응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노력만으로는 힘든 점이 많았고 그 순수한 노력의 대가가 저의 기대와는 다른 경우도 있었습니다. 결과가 보여주지 않은 숱한 인고의 과정들이 녹아들어 있는 저의 세계는 이 짧은 글만으로는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을 행할 때 무엇이든, 균형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런데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가장 중요한 단체 생활은, 그 균형점을 찾기가 가장 힘듭니다. 그 이유인즉슨, 사람마다 개개인의 가치관이 다 다르고, 그 협의점이란 한쪽의 양보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희생 없이는 관계의 진전이 어렵습니다.

아직도 미숙하고 미진한 신입사원인 저지만, 자기개발을 꾀하고 더 노력하여 발전을 도모하는 조직의 한 사람으로서 자리잡고 싶습니다. 그 길이 순탄할 거라고 생각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저는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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