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잠자는 자원봉사 단체를 일으키다! | 뉴스로
서울관악구

관악구, 잠자는 자원봉사 단체를 일으키다!

“배워서 남 주니깐 너무 행복하다”며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하고 봉사활동을 하니깐 아직도 몸과 마음이 젊어요”

관악구 행운동에 거주하는 조선자(74)씨는 요즘 하루하루가 신바람 춤바람이다. 경로당 어르신을 대상으로 신나는 율동과 손 운동 등 신체 및 정신의 건강을 위한 오감놀이 자원봉사활동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컨설팅과 교육, 지원 등을 통해 건강한 자원봉사단체로 만드는 ‘자원봉사단체 인큐베이팅’ 사업이 화제다.

지난 5월부터 관악구 자원봉사센터는 자원봉사단체지만 활동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원봉사 소모임에 인큐베이팅 사업을 진행, 현재 5개 단체가 관악구 곳곳에서 활발한 활동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우선, ‘오행시’는 70대의 어르신으로 구성 된 자원봉사단체로 경로당을 순회하며 오감놀이를 통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흥오름’은 민요와 국악에 대한 학습 모임으로 시작해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공연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122봉사단’은 아파트 주민들이 모인 봉사단체다. 이들은 ‘움직이는 청소년센터 EXIT’와 탈북청소년 대안학교인 ‘우리들학교’에서 음식을 만들고 배식을 하며, 대화를 통해 청소년들의 정서 안정을 돕고 있다.

2007년도 황금돼지해에 태어난 아이들과 엄마들이 모여 품앗이 수업을 시작한 ‘황금돼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자원봉사단체로 재탄생했다.

단체의 자녀들과 함께 세종대왕에 대한 역사 교육인 ‘시끌벅적 Gold Pig 역사탐험대, 역사! 넌 누구니? 세종대왕 역사 연극’을 펼쳐 아동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관악구 마을기자학교를 수료한 주민들이 모여 ‘관악주민기자동아리’를 만들었다. 이 모임은 ‘관악사람들’이란 기사를 제작, 관악구 자원봉사센터에서 매주 발행되는 자원봉사 뉴스레터를 통해 봉사자들의 활동을 기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자원봉사단체 인큐베이팅 사업은 자원봉사를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는 단체에 컨설팅 등을 통해 건강한 자원봉사단체로 키워주는 프로그램”이라며 “이 사업에 관심있는 단체는 관악구자원봉사센터로 문의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유종필 구청장은 “자원봉사 능력을 갖춘 사람은 많다”며 “잠자는 자원봉사 유전자를 일깨워 동기부여를 하고, 이런 인적자원을 조직화하고 훈련시켜 수요자에게 연결하는 것은 구청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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