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우면산 ‘녹지연결로’로 잇는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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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우면산 ‘녹지연결로’로 잇는다

1970년대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되면서 단절된 우면산 양재고개 일대가 오는 ‘19년 말 녹지축으로 연결된다. 경부고속도로 상부의 우면산-말죽거리근린공원을 잇는 100m 이상 길이의 녹지연결로를 조성하는 내용이다.

서울시는 ‘양재고개 녹지연결로 조성사업’에 대해 실시한 국제현상설계공모 당선작으로 동유럽 건축가인 리투아니아의 Ivane Ksnelashvili(이바네 크스넬라슈빌리)의 ‘SLOPE-WALK’를 최종 선정했다고 21일(수) 밝혔다.

이번사업은 단절된 녹지를 이어 서울시내 곳곳에 공원녹지를 촘촘히 확충하는 ‘녹지연결로사업’ 중 하나다.

설계공모엔 다양한 국가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참가등록을 완료한 총 187팀(국내 67팀, 국외 120팀) 중 최종적으로 총 19개국에서 54팀(국내 27팀, 국외 27팀)이 작품을 제출했으며, 6.16.(금) 작품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 및 입상작을 선정했다.

양재고개 녹지축이 연결되면 인근의 대모‧우면산 서울둘레길 4코스(우면산-양지천-양재시민의숲)와도 연계되어, 서울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또 다른 우회로 제공으로 보다 다양한 보행환경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당선작은 단순한 구조의 변형을 통해 입면의 형태에 대한 변화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구조물의 기능과 경관과의 조화를 고려한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또 고속도로 운전자에게 거부감을 주지 않은 단순한 디자인인 동시에 산책로, 동물이동로, 녹지연결로가 적합하게 구성된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통상적인 강구조에 변형을 준 구조물로 고속도로 상부에 위치하는 만큼 중간 기둥이 없이 형성되어 있으며, 말죽거리 근린공원과 우면산 도시자연공원의 녹지를 잇는 위치에 자리 잡아 100m 이상 길이의 구조물로 계획되어 있다. 녹지 부분은 주변 능선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점진적인 경사를 두고 이루어져 있으며, 다층식재를 통해 다양한 생물종이 식생 할 수 있도록 계획됐다.

심사는 도시의 환경과 풍경을 결정하는 구조물의 형성 과정과 그 결과물의 역할을 숙고해 진행됐다. 김인철 심사위원장은 총평을 통해 “수상작들은 단절된 녹지를 단순 연결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연과 인공의 관계를 복원하는 상징적 풍경을 제시하고 있다”며 “공학적 접근과 개념적 의도가 접합되어 완성된 작품들이 많이 제출되어 고무적이었으며, 간결하고 단순한 형태와 형식으로 표현을 절제한 작업들이 많이 보였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인철 아르키움 대표)는 ‘구조물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라는 이번 공모의 취지에 걸맞게 해외 심사위원을 포함해 명망 있는 전문가들로 구성됐으며, 심도 있는 논의를 통해 당선작 및 입상작을 선정했다.

심사위원장 이외에도 김상효 연세대학교 교수, 송인주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김혜란 ㈜종합건축사사무소 예일 대표, Dietmar Feichtinger Dietmar Feichtinger Architectes 대표, 이경환 에이오와이㈜ 대표(예비)가 참여했다.

당선작 이외에도 4개의 입상작이 최종 결정됐다. 2등은 임우진(AEV Architectures), 3등은 위진복(유아이에이 건축사사무소㈜), 4등 박윤진(오피스박김), 5등은 Mr Aleksander Jankovic(AJAA)의 작품이 각각 선정됐다.

1등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시는 계약 및 설계 단계를 거쳐 2018년 하반기에 공사를 착공, 2019년 말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2등(1작품), 3등(1작품), 4등(1작품), 5등(1작품)으로 선정된 작품 설계자에게 각각 2천만 원, 1천 5백만 원, 1천만 원, 5백만 원의 상금이 수여될 예정이다.

김태형 서울시 도시공간개선단장은 “본 공모는 구조물의 기능적인 면과 디자인 요소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구조 설계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유도하는 첫 사례로 작용할 것” 이라며, “양재고개 녹지연결로의 보행, 동물이동로, 녹지축의 기능을 모두 만족시키면서도 새로운 구조 형태를 적용한 디자인을 통해 생태환경과 보행이 공존하는 공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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