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 ‘광화문광장’ 다음 달 6일 재개장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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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 ‘광화문광장’ 다음 달 6일 재개장

대한민국 역사‧문화 중심공간인 ‘광화문광장’이 숲과 그늘이 풍부한 공원 같은 광장으로 재탄생, 다음 달 6일(토) 시민 품으로 돌아온다.

다시 돌아오는 ‘광화문광장’은 기존보다 2배 넘게 넓어지고, 광장 면적의 1/4이 푸른 녹지로 채워진다. 광장 곳곳에 자리한 5,000그루의 나무는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으며 도심 풍경을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물줄기로 자음‧모음을 만들어내는 ‘한글분수’와 이순신장군 동상 앞 ‘명량분수’는 광화문광장을 지켜온 세종대왕의 민본정신과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을 되새기는 동시에, 더운 여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공사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를 비롯한 유구와 매장문화재 중 일부는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현장 전시돼 육조거리의 흔적을 생생하게 만날 수 있다.

‘광화문광장’뿐 아니라 광장 주변의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벽면과 KT빌딩 외벽에 대형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되고, 8월부터 다양한 미디어아트 전시가 광장의 밤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공사를 이달 중으로 마무리하고, 8월6일(토) 재개장한다고 밝혔다. 착공 1년 9개월 만이다. 현재 공정율은 91%다.
‘광화문광장’은 오세훈 시장 재임 당시인 2009년 도심재창조 프로젝트의 하나로 조성된 이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작년 6월 발표한 광화문광장 보완‧발전계획에 따라 역사성 강화,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강화, 광장 주변 연계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광화문광장 재조성을 추진해왔다.

서울시는 시민 품으로 돌아올 ‘광화문광장’의 변화를 크게 4가지로 소개했다. ①재미요소를 더한 수경‧휴게공간 ②육조거리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발굴 문화재 현장 전시 ③역사문화 스토리텔링을 더한 즐길거리 ④광장 주변과 연계한 문화‧야경 콘텐츠 등이다.

첫째, 숲과 물이 어우러지고, 쉼이 있는 공원 같은 광장 조성을 위해 광장 곳곳에 다양한 수경시설과 앉음터, 스탠드 등 휴게공간이 조성된다.

세종로공원 앞에는 212m길이의 ‘역사물길’이 조성돼 청량함을 더한다. 1392년 조선건국부터 2022년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새긴 역사‧문화 스토리텔링 공간이다. 세종문화회관 앞에는 77개의 물줄기가 만드는 40m 길이의 ‘터널분수’와, 한글창제의 원리를 담은 ‘한글분수’가 조성돼 광장을 찾은 아이들의 물놀이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글분수 / 서울시제공
터널분수
광화문계단
유구보호각

둘째, 2009년 최초 조성 당시부터 서울시가 가장 강조했던 광화문광장의 역사성은 이번 재개장을 통해 한층 강화된다.

광화문광장 공사 과정 중 발굴된 ‘사헌부문터’(세종로공원 앞)는 우물, 배수로 등 유구 일부를 발굴 당시 모습 그대로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현장전시장(20m×20m)으로 조성한다.

삼군부 터(정부종합청사 앞), 병조 터(세종로공원 앞), 형조 터(세종문화회관 앞) 등 모든 유구는 현지 보존하고, 유구 상부에 담장, 배수로 등을 재현해 그동안 상상만 해왔던 육조거리의 흔적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이순신장군동상 야간경관

셋째, 세종대왕상, 이순신 장군 동상 등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광화문광장의 주요 역사문화자원은 스토리텔링과 다양한 즐길거리를 보강해서 보다 매력적인 장소로 업그레이드된다.

세종대왕상 뒤편 ‘세종이야기’ 출입구에는 유리구조체로 된 ‘미디어글라스’가 설치된다. 낮에는 개방감을 줘 출입구가 눈에 잘 띄도록 하고, 밤에는 ‘미디어글라스’를 통해 다양한 미디어아트를 표출해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세종대왕과 충무공의 업적을 담은 콘텐츠부터 태권도 등 한류 콘텐츠, 신진작가의 미술작품 등을 표출하며 정기적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송출할 예정이다.

이순신 장군 동상 앞에는 이순신 장군의 리더십과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명량분수’가 조성된다. 바닥분수 양쪽으로 이순신 장군의 주요 승전 내용과 어록을 기록한 승전비가 설치되며 야간에는 조명을 더해 웅장한 야경을 선사한다.

넷째, 광화문광장 주변과 연계해 다채로운 문화‧야경 콘텐츠를 선보인다. 우선, 세종문화회관 앞쪽 ‘해치마당’에 있던 콘크리트 경사벽에 53m 길이의 ‘영상창(미디어월)’이 설치된다. ‘해치마당’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세종문화회관과 KT빌딩 리모델링 공사 가림막에도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화려한 야경을 선사한다.

광화문광장 개장과 함께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과 대극장 벽면은 ‘라온하제(‘즐거운 내일’을 뜻하는 순 우리말)’ 여름밤의 서늘맞이를 주제로 한 미디어아트 작품이 전시되고, KT빌딩 공사 가림막에는 실감형 미디어아트와 우리나라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는 미디어파사드 콘텐츠가 전시된다.

편익시설

한편, 서울시는 시민들의 편리하고 쾌적한 광장 사용을 위한 ‘운영기준’도 마련한다.

문화행사 개최 등을 위한 광장 사용허가 영역은 광장 북측의 ‘육조마당’(잔디영역, 2,492㎡)과 세종대왕상 앞 ‘놀이마당’(2,783㎡), 2곳으로 정했다. 이전 광장 사용허가 영역과 비슷한 규모와 위치로 정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사용신청 허가를 통한 광장 사용은 8월22일(월)부터 가능하며, 신청접수는 8월8일(월)부터 광화문광장 누리집(https://gwanghwamun.seoul.go.kr)에서 할 수 있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조선 건국 이래 국가의 중심이자 수도 서울의 상징이었던 ‘광화문광장’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의 장, 사람과 예술을 잇는 문화의 장, 그리고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토론의 장으로 우리 곁에 머물러 왔다.”며 “자연과 녹음, 편안한 쉼터가 더해지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다시 열리게 될 광화문광장에 많은 시민들이 의미 있는 발걸음을 채워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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