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장난감 수리 아빠가 책임진다 | 뉴스로
울산 중구

아이들의 장난감 수리 아빠가 책임진다

사랑하는 아이들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을 직접 고치는 방법을 배워 봉사활동에 이용하는 ‘아빠 장난감 수리단’이 올해 첫 수료자를 배출했다.

19일 울산 중구청에 따르면 중구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난 18일 오후 7시 센터 3층 세미나실에서 ‘아빠 장난감 수리단 5기’의 5개월 과정을 마치고, 참여자 9명에 대한 수료식을 개최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 최지현 센터장이 9명의 장난감 수리단 아빠들에게 자원봉사증서와 수료증을 나눠주고 그동안의 노고에 감사를 전했다.

종갓집 아이세상 아빠 장난감 수리단은 중구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장난감 대여사업의 일환으로, 이곳에 비치된 장난감을 아빠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수리하기 위해 2016년 처음 추진돼 구성된 자원봉사단체다.

아빠 장난감 수리단 5기는 지난 7월 24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매월 넷째 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2시간씩 총 6차례에 걸쳐 장난감 유지·보수 업체인 사회적 기업-코끼리 공장의 최민호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수리법을 배웠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빠들은 5개월 동안 잡음이 발생하거나 버튼과 스피커 등에 문제가 있어 작동이 되지 않는 장난감 40여개를 직접 수리했다.

센터는 이렇게 수리된 장난감을 이용자들에게 재 대여함으로써 자원의 낭비를 막고 더 많은 영유아들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했다.

또 나아가 센터 개인 회원들의 고장난 장난감을 사전에 수거한 뒤 수리해 되돌려 줌으로써 센터 회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도 제공했다.

1기부터 5기까지 모두 참여했던 권대현(37·태화동) 씨는 “처음엔 단순히 봉사하는 것이 좋아서 참여했는데, 2년 넘게 수리단 활동을 하면서 수리뿐만 아니라 센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아버지들과의 만남의 장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5기에 처음 참여한 이용욱(37·유곡동) 씨는 “집에서 장난감을 고쳐보니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지원했다”면서 “이런 모임이 활성화되고, 체계적으로 발전해 아빠들 간의 육아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가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최지현 센터장은 “고장난 장난감 수가 늘면서 폐기하기에는 아쉬운 장난감들이 많아 고민이었는데 아빠 장난감 수리단 덕분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면서 “아버지들이 자녀양육에도 더 많은 관심과 참여할 수 있는 길인 만큼 2019년 상반기에도 6기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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