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과수농가 이상기후 대처 ‘미세살수 장치’ 보급화 나서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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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과수농가 이상기후 대처 ‘미세살수 장치’ 보급화 나서

경북 영주시(시장 장욱현)는 과수농가의 이상기후에 대처하기 위해 미세살수 농가보급형 사업 현장평가회를 27일 개최했다.

시는 저온·일소(햇빛데임)피해를 방지하는 미세살수 장치의 보급화로 지역 내 과수농가 소득보전과 우수한 품질을 자랑하는 ‘영주사과’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날 평가회는 풍기읍 백신1리 과수농가에 설치한 미세살수 시설의 운영사례, 저온피해·일소방지 효과 분석 결과 발표, 장단점 및 개선사항에 대한 농업인들의 의견 수렴 순으로 진행됐다.

현장 평가회에 참여한 한 농민은 “올해 사업이 일소 방지를 위한 목적으로 추진했으나 저온피해를 막기 위한 물탱크(10톤)가 2개 확보되어 저온기에도 미세살수를 실시해 꽃눈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미세살수 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한편 시는 최근 저온과 고온현상으로 사과 재배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에게 미세살수 농가 보급형사업을 중부지구지소 특화사업으로 3개소 추진했다.

9월초 수확하는 일소피해에 민감한 중생종 ‘홍로’품종을 중심으로 3개 읍면(풍기읍, 안정면, 봉현면)에 사업을 추진한 결과, 농가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저온은 개화기에 꽃눈 수정을 방해해 결실이 안 되거나 조기낙과, 기형과 등 상품성을 저해하고 이상고온은 과일의 일소, 수확기 무렵 낙과, 붉은색이 잘 들지 않게 하거나 과육이 퍼석거리고 저장성도 떨어져 품질을 전반적으로 떨어뜨린다.

미세살수 장치는 나무 위쪽에서 안개처럼 미세하게 물을 뿌려 과수원내 온도를 7~10℃ 정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이상저온·고온 피해를 방지한다.

‘후지‘품종을 기준으로 고온기 열매 온도가 높아지는 10시부터 해질 때 까지 1~2시간 살수, 10~20분 중단하는 방식의 미세살수는 일소과 발생률(23.6%→13.5%)을 43퍼센트 낮춰주는 효과가 있고 과중은(273g → 309g) 13퍼센트 늘려주는 효과가 있다는 농촌진흥청 연구자료를 토대로 홍로품종 농가맞춤형 미세살수 장치를 지원했다.

장성욱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농업인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해 농가 맞춤형 사업을 적극 발굴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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