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밥쌀용 벼 대체 ‘가루쌀’ 보급 앞장서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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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밥쌀용 벼 대체 ‘가루쌀’ 보급 앞장서다

전라남도(도지사 김영록)에 밥쌀용 벼 대체 작물로 정부 차원에서 전국적 확산을 장려하는 가루쌀 종자 보급에 앞장선 귀농인이 있어 화제다.

도시에서 직장생활 하다 고향으로 귀농한 신동춘 곡성 그린영농조합법인 대표가 화제의 주인공이다. 신 대표는 올해 농림축산식품부의 목표 2천ha 가루쌀 재배면적 확보에 필요한 볍씨용 종자 부족분 32톤, 609ha분을 지난 4월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에 공급했다.

가루쌀은 물에 불리지 않고 바로 빻아 가루로 만들어 빵·이유식 등 가공식품용으로 사용하는 쌀로, 밀가루 대체 가능 작물이다. 정부는 2027년까지 수입 밀가루의 10%를 가루쌀로 대체하기 위해 2026년까지 4만 2천ha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학사 출신으로 2002년 고향인 곡성으로 귀농했다. 귀농 초기 남들과 같은 작목과 방식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생산해도 판로는 없고 노력에 비해 손에 잡히는 소득은 없었다.

그 후 2007년부턴 친환경농업과 접목해 밀 재배 불모지인 곡성에 벼를 심을 논에 이모작으로 밀 50ha를 재배했고 이듬해인 2018년 밀을 수확한 논에 처음으로 가루쌀 1ha 재배에 도전했다.

주변에선 재배 기술도 정립되지 않고 판로도 불확실한 가공용 쌀 재배에 부정적인 시각이 많았으나 첫 해 수확량이 10a(300평)당 540kg에 달했다. 일반 벼 545kg과 비슷했지만 3년이 되던 해 수확량은 580kg으로 늘었고 가격도 일반 쌀 7만 5천 원/40kg보다 20% 비싼 9만 원에 달했다. 2022년엔 첫 재배 당시보다 30배가 많은 30ha까지 확대해 약 150톤을 생산했다.

판로도 안정적이다. 2021년부터 최근까지 전국제과협회 등 쌀빵 경진대회, 스타벅스와 유명 제빵업체 등에 납품했고 올해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15개 식품업체에 원료용 쌀 15톤을 공급해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고 있다.

신 대표는 “정부가 수입 밀을 대체하고 국산 쌀 가공 확대를 위해 추진하는 가루쌀 보급 종자를 공급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올해는 가루쌀 생산단지 72ha를 조성해 현장 기술 보급과 안정적 생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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