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예측하고, 재해도 예방하는 경기도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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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피해 예측하고, 재해도 예방하는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 22일 올해 화성, 안성, 평택, 이천, 여주 등 5개시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한 가뭄 피해 예측 시스템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경기도가 구축한 ‘가뭄 피해 예측 시스템’은 지도 기반 서비스에 관정, 저수지, 양수장 등 각종 수자원 정보와 기상정보를 연결한 후 가뭄 예측 모형을 통해 가뭄취약지역을 분석해 주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지역을 선정하면 그 주위에 있는 수자원 시설의 용수 공급 능력과 지역 기상정보 등을 종합해 가뭄취약여부를 알려 논밭에 대한 가뭄 위험 정보를 분석한다.

경기도는 지난해 이런 내용을 담은 가뭄 피해 예측 시스템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18 빅데이터 플래그십 기획·검증 공모사업’에 제안해 국비 50%를 지원받았다. 또 최근 진행된 과기부 분석 결과 평가회에서 가장 높은 평가등급을 받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도는 현재 농업기술원, 5개 시, 한국농어촌공사 등 13개 기관의 저수지, 관정, 양·배수장, 기상정보 등 52건의 수자원 데이터 수집을 완료한 상태로 이 데이터를 활용해 5개 시 지역 내 가뭄취약지역을 예측, 해당 시·군에 제공해 긴급양수장 우선 배치 등 가뭄 행정에 활용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도는 경기도 재해예방사업에 대한 투자도 지속한다.

80년 주기로 오는 큰 비로 기록됐던 지난 2011년 호우와 비슷한 규모의 비가 지난해 8월 말 경기도에 내렸지만 대규모 피해는 거의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자연재난과는 22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8.8.26.~9.1.) 집중호우 피해원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를 내고, 세부 개선방안을 마련해 도 관리부서와 시‧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경기도에는 564㎜의 비가 내렸다. 이는 28명의 인명 피해와 2,494억 원의 재산피해를 냈던 2011년 7월 25일부터 29일까지 내린 집중호우 433㎜보다 131㎜가 많은 양이다. 그러나 경기도는 지난해 호우 당시 인명피해 없이 11개 시‧군에서 183억 원의 재산피해만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는 지난해 피해를 입은 11개 시군에 2006년부터 2017년까지 우수관로 정비․배수펌프장 설치 6,055억 원, 하천개수 3,815억 원, 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 1,298억 원, 저수지 개보수 135억 원 등 총 1조1,303억 원을 투입해 재해예방사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동두천시 하봉암동 산 60-1번지 일원의 경우 2011년 7월 시간당 81㎜ 규모의 집중호우가 내려 침수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는 지난해 8월 역시 시간당 58.1㎜규모의 집중호우가 내렸지만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도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이 지역에 52억 원을 투입해 방재댐 1개소와 하천보호공사 등 재해예방사업을 진행했다.

1999년 8월 시간당 56㎜ 규모의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입었던 파주시 문산읍 문항로 85번길 일원 역시 지난해 8월 집중호우 당시 시간 당 64㎜ 규모의 집중호우가 있었지만 아무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경기도는 이 지역에 34억4,600만 원을 투입해 길이 2.2㎞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했다.

이에 도는 지난해 호우 피해를 입은 시설 대부분이 소규모이거나 정비가 안 된 곳이었다며 재해예방사업 예산의 지속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호우로 범람 피해를 입은 연천군 마거천, 적거천, 중사천은 하천기본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지역이며, 연천군 간파천과 양원천, 차탄천은 하천기본계획은 수립했지만 아직 정비가 안 된 지역이다. 보고서는 연천과 포천지역의 경우 우수관이 좁아 제대로 빗물을 처리하지 못한 데다 토사까지 유입돼 피해를 키웠다며, 재해예방사업이 완료된 인근 파주나 동두천시는 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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