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칠산국부터 동래고읍성까지’ 부산 수영구, 부산의 뿌리를 찾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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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산국부터 동래고읍성까지’ 부산 수영구, 부산의 뿌리를 찾다!

부산광역시 수영구(구청장 강성태)는 부경대와의 지산학 협력 계약을 통해 올 한해 본격적으로 동래고읍성의 역사적 가치와 부산의 뿌리를 밝혀나갈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수영구는 지난 2022년부터 부경대(전담교수 신명호, 이근우 교수)와 함께 신석기시대의 동삼동 패총과 조선시대 동래읍성 사이의 끊어진 부산의 역사를 발굴해 재정립하는 작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동래고읍성은 2002년 여름, 부산지방병무청 청사 건립지인 수영구 망미동 640-5번지 일대에서 600년 초반에 제작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 기와까지 천년의 세월을 자랑하는 다량의 유물이 출토되면서 그 존재가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어진 발굴조사에서 지방관이 행정을 맡아 보던 관아와 사신이 머무르던 객사 건물지, 지방행정 실무를 맡았던 향리의 이름이 적힌 명문 기와 등이 확인되며 동래고읍성이 단순 성곽 시설이 아니라 국방․외교․행정상의 기능을 수행한 도시의 중심지, 읍성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즉, 삼국시대 이전 거칠산국 시대부터 사용되어 오던 이 읍성이 조선 초기 동래읍성(현재 동래구) 조성 전까지 약 천 년 이상을 부산의 중심지 역할을 해온 ‘동래고읍성’이라는 실체가 수영구 망미동에서 깨어난 것이다.

동래고읍성 터에서 청동기시대 고인돌 무덤도 함께 발굴되며 망미동 지역은 청동기시대부터 이미 군장이 다스리는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었다는 것, 그리고 변한시대부터 가야시대까지 초기국가 형태인 거칠산국의 치소가 있었고 이후 신라에 병합되며 거칠산군으로, 통일신라시대 경덕왕대에 와서는 동래(古)읍성으로 성장하게 되었다는 것이 부경대의 연구 견해다.

부경대 사학과와 수영구청에서는 2022년 동래고읍성 문헌조사를 통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 주는 자료를 발굴했으며 이를 국내와 국외 역주본 2권으로 편찬했다.

그리고 이러한 자료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식민사관에 맞서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발굴해 낸 향토사학자 최한복 선생의 노력이 있었음을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강성태 수영구청장은 “지역의 뿌리를 제대로 밝혀 지역주민에게 지역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는 일은 사라져가는 역사를 바로 세우는 역할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수영구가 진정한 문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해야만 하는 선결 과제다.”라며 이번 동래고읍성 가치발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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