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군 전봉준 생가터’ 등 고창지역 문화유산 4건, 전북도 문화재 지정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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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전봉준 생가터’ 등 고창지역 문화유산 4건, 전북도 문화재 지정

고창군 죽림리 당촌마을의 전봉준 생가터 등 고창지역의 문화유산이 전북도 지정문화재로 4건이나 지정되는 쾌거를 거뒀다.

9일 고창군에 따르면 이날 ‘고창 선운사 영산전(도유형 제277호)’, ‘고창 석탄정(도유형 제278호)’, ‘고창 삼호정(도유형 제279호)’, ‘고창 전봉준 생가터(도기념물 제146호)’가 전라북도지정문화재인 유형문화재과 기념물로 각각 지정됐다.

이번 지정된 문화재들은 전라북도문화재위원회의 현지조사를 거쳐 문화재 지정예고(30일간) 기간 동안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의견을 받아 도문화재위원회에서 지정 심의 후 최종 확정됐다.

도 유형문화재와 도기념물로 지정된 4건을 살펴보면,

‘고창 선운사 영산전(高敞 禪雲寺 靈山殿)’은 대웅전, 만세루와 함께 선운사를 대표하는 불전이다. 1713년에 2층 각황전으로 창건되었다가 1821년 단층으로 재건하는 등 연혁과 관련된 기록이 명확하고, 19세기 초 부불전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1고주 7량가 양식을 적용하면서 다른 사찰의 영산전 건물과 다른 형식의 구조, 공포, 평면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건축적 독창성과 희소성을 가지고 있다. 또 영산전 내에는 고창 선운사 영산전 목조삼존불상(도유형문화재 제28호) 및 16나한상과 함께 건물 내부 벽면에는 1821년 재건 당시의 벽화가 조성되어 있어 미술사적인 가치를 지니고 있는 등 건립 당시의 원형을 비교적 잘 간직하고 있다.

영산전: 영산은 영산회상의 준말로써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법했던 법회의 모임을 뜻하며, 영산회상의 모습을 재현한 불교건축물.

‘고창 석탄정(高敞 石灘亭)’은 1581년 석탄(石灘) 류운(柳澐)이 낙향 후 학문 강론을 위해 건립한 정자(1830년 중건)다. 넓은 평야에 동산처럼 솟아있는 암반지대에 운치 있게 나무와 정자를 세워 유유자적하며 풍류와 학문을 즐기던 공간으로 전해진다.
전라북도 누정 중에서 창건연대가 빠르며, 정면 3칸, 측면 3칸, 홑처마 팔작지붕 등 건축물의 가구구조가 독특해 건축학적 가치가 높다고 평가됐다.

‘고창 삼호정(高敞 三湖亭)’은 옥천조씨 삼형제(인호 조현동, 덕호 조후동, 석호 조석동)의 호(湖)를 따서 1700년대에 지었고, 1864년에 중건한 정자다. 정면 3칸, 측면 3칸, 홑처마 팔작집 구조 등 조선 후기의 건축학적 특징을 잘 보여주고 주변 경관이 우수하다. 또한 형제간의 우애를 다지며 시를 쓰고 글을 읽으며 지냈던 당시의 유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로써 중요성을 인정받았다.

‘고창 전봉준 생가터(高敞 全琫準 生家址)’는 ‘동학사’, ‘병술보’ 등 학술 고증과 많은 연구자들의 논문, 각종 학술조사, 학술대회, 촌로들의 증언 등을 통해 ‘전봉준(全琫準, 1855∼1895) 장군’이 1855년 12월 3일 죽림리 당촌마을에서 때어나 13세까지 살았던 곳으로 확인됐다. ‘전봉준 생가터’는 한국 역사상 최대의 혁명적 사건인 동학농민혁명을 도모하고 이끈 최고 지도자가 태어나고 유년기를 보낸 상징적인 장소로 가치를 인정받아 전라북도 기념물로 지정됐다.

유기상 고창군수는 “이번 4건의 도지정문화재 지정은 민선 7기 취임 이후 문화재 지정·승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다”며 “고창군이 역사문화자원이 풍부한 ‘한반도 첫 수도’ 임을 다시금 상기시켜준 사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심의 중에 있는 ‘고창 무장기포지’ , ‘고창 문수사 대웅전’ , ‘고창오거리당산제’, ‘고창농악’의 국가지정문화재 승격과 ‘고창 상금리 고인돌군’에 대한 도기념물 지정 등을 위해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창군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위상을 높여 나감과 함께 문화유산의 체계적 관리와 활용방안을 모색해 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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