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경기실사지수(BSI), 2년 10개월만에 최저 | 뉴스로
산업일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2년 10개월만에 최저

경기실사지수가 2년10개월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특히 제조업의 전망은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BSI는 69(기준치 100)로 전월보다 3p 하락했다. BSI는 한국은행이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이달 응답 3027곳)을 대상으로 기업경영상황에 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했다. 지난해 12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해 지수 기준으로는 지난 2016년 3월(68) 이후 2년10개월 만에 최저다.

제조업 BSI는 67로 지난해 12월(71)보다 4p 떨어졌다. 다음 달 전망은 65로 전월 전망보다 6p 하락해 지난 2009년 4월(59) 전망 이후 9년9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일부 화학제품의 가격 상승 덕분에 화학이 11p 상승했으나 반도체 부진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은 8p 하락했다.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 산업의 부진으로 고무·플라스틱도 13p 떨어졌다.

기업 규모별로 대기업 BSI는 73으로 지난해 12월 수준과 차이가 없었으나 중소기업은 69에서 61로 8p 급락했다. 지난 2016년 8월(59) 이후 2년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다음 달 전망치도 전월보다 7p 내려간 59로 집계되면서 2009년 3월(51) 이후 가장 나빠질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수출기업 BSI가 전월보다 4p 하락해 71로 집계됐고, 다음 달 전망치도 9p 떨어져 68로 나타났다. 내수기업도 이달 66, 다음달 59로 전월보다 4p씩 떨어졌다.

비제조업의 경우 BSI가 전월보다 2p 떨어진 71로 집계됐다. 주로 정보통신(-8p), 전문과학기술(-10p) 업종에서 낙폭이 컸다. 설 명절을 앞둔 택배 수요 증가로 운수·도소매 경기는 9p 상승했다. 비제조업 경기는 다음 달에도 2p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업들이 꼽은 경영 고충으로는 ‘내수부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제조업체의 24.1%는 내수부진을 지목했고 불확실한 경제상황(15.6%), 인력난·인건비상승(12.5%), 수출부진(10.8%) 등의 답변을 내놨다. 비제조업에서도 내수부진 비중이 19%로 가장 많았고 인력난·인건비상승(15.5%), 경쟁심화(13.2%), 불확실한 경제상황(11.9%) 순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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