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동주민센터 도시농업 허브공간으로 부상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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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구, 동주민센터 도시농업 허브공간으로 부상

# 월계2동에 사는 한 주민은 요즘 인기 있는 도시농업에 관심이 많다. 그러던 중 동주민센터에서 버섯을 재배할 ‘행복나눔 버섯재배단’을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버섯재배는 습도, 온도, 환기를 사람의 손길이 많이 필요해 힘든 노동이 되지 않을까 고민하다 환경 자동제어시스템을 갖춘 스마트형 재배시설이라는 설명을 들었다. 그것도 위치가 동주민센터라 집에서 가까워 오다가다 들르기도 편하다. 평소 도시농업에 관심을 가진 이웃과 함께 행복나눔 버섯재배단에 가입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월계2동주민센터 옥상 유휴공간에 버섯재배장을 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동주민센터가 도시농업의 허브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생태학습의 장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만남과 소통의 기회를 제공하는 장소를 제공한다. 먹을거리, 배울거리, 일거리가 있는 도시농업으로 주민들은 신체활동을 하고 보람을 느끼며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공동으로 재배한 경작물은 어려운 이웃과 나누며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를 실현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버섯 재배 시설은 월계2동 주민센터 옥상에 60.6㎡ 규모의 2개실로 구성됐다. 버섯을 키우는 하우스는 2중 단열재와 방수 LED 조명을 설치한 온실로 꾸몄고, 균상은 3단으로 제작해 1,000개 이상의 버섯을 재배할 수 있도록 효율적으로 만들었다.

온실에는 적은 노동력으로 많은 버섯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24시간 습도‧환기‧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자동 환경제어시스템을 갖췄다. 버섯재배추진단은 1일 1명씩 재배사를 교대로 관리하며 수확 또는 포장시에만 공동으로 작업을 한다.

지난 28일에는 느타리버섯과 노루궁뎅이 버섯을 처음으로 수확했다. 수확량은 각각 500배지로 약 20kg의 무게이다. 수확물 일부는 마을 취약계층과 경로당 어르신 등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일부는 판매해 마을기금으로 적립할 계획이다. 마을기금은 월계2동 마을공동체 사업을 위해 사용된다.

버섯재배 도시농업의 성공을 위해 동은 버섯재배추진단 주민과 함께 버섯재배 우수사례 지역농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고, 도시농업전문가를 초빙해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했다. 노원구 중계본동 천수텃밭을 방문해 재배시설과 재배노하우를 배우고, 최재식 도시농업전문가를 강사로 초빙해 버섯의 특징과 재배사 관리시 주의사항 등을 주제로 주민들에게 강의를 진행했다.

한편 노원구는 ‘2017 서울시 도시농업 우수 자치구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구로 선정됐다. 올해 경춘선 숲길에 텃밭 운영, 우리동네 텃밭 음악회 개최, 도시농부학교에서 도시농부 육성, 불암허브공원 내 양복교육장에서 도시양봉학교 운영, 노원-삼육대 에코팜센터에서 체험교육 실시, 상자텃밭, 옥상텃밭 등 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관내 노원정보도서관이 ‘2016년 제6회 도시농업 최고 텃밭상’에서 옥상텃밭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었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친환경 도시농업 활성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생태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구민들이 도시농부로 살아가면서 건강한 먹거리와 삶의 재미 그리고 이웃과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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