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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남구, 이천동 테마거리(1단계) 조성 완료 ‘지붕 없는 미술관’
“쇠퇴일로에 있던 동네에 새로운 활기가 싹트는 것 같습니다.”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에서 38년째 살아온 신동련(57, 대봉옥션 대표)씨는 최근에 조성된 ‘이천동 테마거리(1단계) 조성공사’로 인하여 동네가 한층 밝아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천동 캠프헨리 일원은 그동안 미군부대로 인하여 장기간 개발이 지연되어 낙후한 모습을 면치 못하였으나, 테마거리가 조성된 후 벽화를 감상하며 거닐 수 있는 쾌적한 동네로 변신했다.
이번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남구의 특화거리인 고미술거리와 연계하여 벽화, 녹지공간, 휴게공간 등 다양한 가로경관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매력적인 도시공간을 조성하고 나아가 유동인구 증가를 통한 거리 활성화를 목적으로 추진되었다.
남구청은 1단계 사업으로 이천동 복개도로 420m 구간에 보행자들이 다닐 수 있는 인도를 신설하고, 마을축제를 위한 무대와 3호선 하늘 열차에서 조망할 수 있는 고려청자 포토존 등의 설치를 완료했다.
특히, 이번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벽화거리엔 길이 25m, 높이 2.2m의 담장에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의 대표작 ‘해당화’, ‘가을 어느 날’, ‘카이유’ 등 작품 10점이 고급스런 타일벽화로 새겨져 주민과 방문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
2단계로 내년 상반기까지 고미술거리와 미군부대 동쪽 890m 구간을 추가로 정비할 계획이며, 이천동이 대구 최초의 지석묘 발굴 장소일 뿐 아니라 대구 상수도시설의 발원지임을 알리는 역사 테마공간이 조성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그동안 미군부대로 인하여 장기간 침체되었던 이천동 일대는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흐르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각광받으며 시민들에게 다가설 것으로 기대된다.
7월24일 오후 2시에는 이천어울림도서관(3층 강당)에서 공사관계자와 주민이 함께하는 이천동 테마거리(1단계) 조성사업 완공 기념행사가 개최될 예정이다.
조재구 남구청장은 “이번 주말, 국내 3대 짬뽕으로 손꼽히는 맛집과 고미술품 상가들이 늘어서 있는 멋스러운 테마거리를 거닐며 시대를 앞서간 화가 이인성을 만나보는 나들이 계획을 세워보시면 좋을 거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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