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구, Botongsaram vol.3 – 말하는 도구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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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Botongsaram vol.3 – 말하는 도구들

대구 서구문화회관 기획전시 ‘Botongsaram vol.3 – 말하는 도구들’이 4월 16일(토)부터 4월 30일(토)까지 13일간 서구문화회관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시각예술단체 보통사람(BOTONGSARAM)은 이번 전시에서 우리 신체 가까이에 있으면서 상호 작용하고, 이를 통해 삶의 서사를 만들어 내는 ‘일상의 도구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또한 도구를 넘어선 서로의 존재와 그 안에 담길 수 있는 이야기들을 평면 회화와 설치를 통해 풀어낸다.

작품 속의 소재가 평범한 도구일지라도 이를 표현하는 소재와 제작방식, 그리고 공간 배치에 따라 풍부한 함의를 띄게 된다. 서구문화회관의 전시실은 공간의 특성이 명확히 드러나는 곳으로 벽면과 3개의 기둥을 바탕으로 개별작업과 협업작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스며들도록 전시를 구상하였다.

‘김서울-정진경’ 일상속 사물의 모습이 구체적으로 표현되는 김서울 작가와 다르게 정진경 작가의 작품은 생략된 부분이 많다. 구체적인 설명보다 전체 실루엣으로 이루어져 조금은 추상적이라 느껴질 수도 있는 요소들이 대부분이다. 도구라는 동일한 소재를 다른 시선으로 관찰하고 표현하여 시각의 다양성에서 오는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김서울-정민제’ 김서울 작가는 정민제 작가의 실로 수놓인 텍스트를 프로타쥬 기법을 통해 이미지로 추출하고 이를 다시 확대 가공하여 기둥에 프린팅 함으로써 단어라는 언어적 도구가 이미지로 변환되어 기둥 표면을 다시 수놓는 작업을 보여준다.

‘정민제-정진경’ 정민제 작가는 패브릭에 손바느질로 언어들을 수놓는데 여기에 사용되는 실이라는 소재는 정진경 작가의 실 캐스팅으로 연결된다. 정진경 작가의 50개 컵 캐스팅 작품 사이에 정민제 작가가 손바느질로 만든 컵 오브제가 함께 놓여, 두 작가가 표현하게 될 미묘한 차이와 이로 인한 즐거운 시각적 리듬을 발견할 수 있다.

‘정진경-정민제’ 정진경 작가의 일상의 사물을 캐스팅 한 오브제의 작업에서 정민제 작가는 의미로서의 협업을 시도한다. ‘캐스팅’에서 ‘외형 더듬기’라는 맥락으로의 합일점을 발견함으로써 정민제 작가는 전시장 벽과 기둥을 감싸는 작업을 보여준다.

대구 서구문화회관 관계자는 “일상의 도구들에서 출발해 다채로운 해석이 가득한 협업 작품들을 기획했다. 자신만의 세계를 개성 있는 작품으로 만들어낸 전시회에 오셔서 신선한 즐거움을 느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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