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협력이 빛난 화순 통합사례관리 | 뉴스로
전남화순군

민·관 협력이 빛난 화순 통합사례관리

화순군(군수 구충곤) 희망복지지원단이 지난 9일 (사)청년지기봉사단과 남도사랑봉사단, 화순읍 맞춤형복지팀과 함께 주거생활 환경 개선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청년지기봉사단(대표이사 이형채)과 남도사랑봉사단 회원 등 30여 명은 화순읍 교리의 한 취약계층 세대를 방문해 대청소를 했다.

봉사단이 이곳에서 수거한 생활 쓰레기는 10t에 달했다.

이 세대는 경제, 건강 등 갖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난도 통합사례 관리 대상자’다.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어머니와 근로 능력이 미약한 아들이 함께 사는 집의 방 2곳, 창고, 부엌 등 곳곳에서 썩은 음식물과 술병 등 생활 쓰레기가 가득했다.

1년이 지난 음식물이 방치돼 있고, 부엌은 수도가 동파돼 물이 그대로 고여 있었다. 바퀴벌레와 해충들로 악취가 매우 심했지만, 모자(母子)는 집안을 정리하고 살 여유가 없었다. 이런 열악한 주거 환경에서 어머니는 끼니를 무료 경로 식당에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 주민이 이들의 딱한 처지를 군 희망복지지원단에 알려 도움이 닿았다. 상담 결과 주거환경 개선·생계(취업)·의료·교육 등 통합 복지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화순읍 맞춤형복지팀은 ‘고난도 통합사례관리 대상자’로 군 희망복지지원단에 지원을 요청했다.

군 희망복지지원단은 서비스 계획을 수립하고 민간단체와 협력해 대청소 봉사 등을 추진하게 됐다. 심재근 청년지기봉사단 회장은 “TV 속 뉴스에서 접한 딱한 일들을 남의 일로만 생각했는데, 바로 우리 이웃에도 있었다니 놀라웠다”며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강금순 남도사랑봉사단 총무도 “부엌 싱크대와 냉장고 등에 방치된 상한 음식에서 악취가 진동했고 쓰레기로 가득 찼던 집안이 깨끗해지니 우리 마음마저 개운해졌다”며 “지역 사회에서 좋은 뜻을 지닌 분들과 함께 의미 있는 일을 했던 보람찬 하루였다“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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