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생태보고(生態寶庫) 낙동강 하구..자연성 회복 길 열렸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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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생태보고(生態寶庫) 낙동강 하구..자연성 회복 길 열렸다!

낙동강 하구의 기수생태계의 자연성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9일, 낙동강유역물관리위원회(공동위원장: 한정애 환경부 장관, 이진애 인제대 교수, 이하 위원회)에서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 방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낙동강 하구는 높은 생물 다양성과 생산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철새 도래지이자 기수 생태계로서 생태적·경제적 가치가 크지만 1987년 하굿둑을 건설한 이후, 출현 어종이 단순화되고 식생이 변화하여 철새가 감소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2017년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 시범 개방’을 추진해 낙동강 하구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다. 시범 개방 결과, 염분 피해 없이 안정적인 용수 공급과 함께 기수 생태계를 복원하는 기술과 요령을 확보하고 생태 복원의 가능성도 확인했다.

아울러, 입장이 다른 지역 내 이해 관계자들 간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여 의견을 수렴하고, 시범개방 결과를 공유해 염분 피해 발생에 대한 우려도 완화하는 등 긴 과정을 거쳐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방안’이 마련되었다.

먼저, 하굿둑 상류 기수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안정적으로 기수역을 조성하고, 체계적인 생태 복원 사업을 추진하며 이로 인한 변화 관측을 강화한다.

바닷물 유입 기간은 4개월에서 매월 대조기(大潮期)로  확대하되, 낙동강 하류 지역 농·공·생활용수 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굿둑 상류 15㎞이내 기수역을 조성하며 수질과 생태 변화를 관찰한다.

특히 염분이 하굿둑 상류 10~12㎞에 도달하면 바닷물 유입을 중단하여, 농업용수로 활용되는 서낙동강 유역에 염분 피해를 방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하굿둑 건설 이전의 생태계와 기후·여건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생태복원을 추진하고, 기수역 장기 조성 영향과 생태 복원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중장기 관측계획도 수립하여 이행할 계획이다.

이어 바닷물 유입으로 인한 염분 피해를 방지하고, 서낙동강 유역의 환경 개선도 추진한다.

하천·토양·지하수 염분 변화에 대한 관측을 강화하고, 결과를 공개하여 관계기관·전문가·지역주민 등이 함께 평가·논의하며 향후 정책 방향에 반영한다. 또한, 중장기적으로 서낙동강 유역으로 염분 유입 차단과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위해 대저수문과 운하천 시설개선을 병행하는 한편, 시설 개선 이전에는 상류의 댐·보와 하굿둑의 연계 운영을 통한 비상 방류 체계를 구축·운영하여 염분 피해를 방지한다.

예방 대책에도 불구하고, 염분 피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관계 기관 지원 하에 양수기·급수차 등을 활용한 농업용수가 비상 공급되며, 환경 분쟁 조정 제도 등을 통한 피해 구제도 검토될 예정이다.

서낙동강 유역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관계 기관 및 지역사회와 협의하여 중장기 도시 계획, 서낙동강 수계  하천 정비 사업 등을 종합 고려한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 성과를 활용·확산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지역사회 중심의 ‘낙동강 하구 포럼(가칭)’을 구성·운영하고, 복원 노력이 국내외로 확산할 수 있도록 낙동강 하구 복원 과정에 대한 홍보도 강화한다.

마지막으로, 하천·하구·연안 간 통합 관리 강화를 위해 관계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법·제도적 기반을 정비한다.

시는 환경부·해양수산부·수자원공사·농어촌공사 등과 협력을 강화하여 기수 생태계 복원 사업이 더욱 효율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박진석 부산시 물정책국장은 “그간의 시범 개방 결과를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낙동강 하구 기수 생태계 복원방안이 마련된 만큼, 건강한 생태와 행복한 삶이 공존하는 낙동강 하구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낙동강 하굿둑의 본래 기능인 안정적 용수 공급을 유지하는 동시에 염분 피해 없이 기수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2월 중순부터 하굿둑 상류로 바닷물 유입을 시작하여 연말까지 연중 자연 상태에 가깝게 기수역을 조성하고, 이에 따른 하굿둑 상·하류의 생태·환경·시설 영향 등을 지속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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