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중고제 “충청의 문화중흥을 꿈꾸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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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중고제 “충청의 문화중흥을 꿈꾸다”

지난 19일 서산시(시장 아완섭) 서산문화원에서 (사)중고제판소리보존회(회장 김경호)에서 주최하는 ‘제1회 중고제 국악축제’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제1회 중고제 국악축제는 고수관, 방만춘, 심정순, 방진관, 심상건, 심화영 등 서산 출신 중고제 명인·명창에 대한 추모제와 함께 헌정 공연으로 구성되었다.

20세기 초까지 한반도 대중음악을 대표한 중고제의 꽃을 피운 서산지역은 중고제 명창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며, 서산승무로 그 후손이 명맥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제1회 중고제국악축제’에 앞서 열린 ‘중고제 학술세미나’에서는 전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이자 수필가인 현 서산장학재단 조규선 이사장과 목원대 최혜진 교수, 단국대 이희성 교수가 발제자로 나서‘서산 중고제 판소리의 전승과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최 교수는 ‘서산의 중고제 예인들과 유적 스토리텔링’이라는 주제로 “무엇보다 (중고제가) 지역과 지역공동체에서 사랑하는 예술콘텐츠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 “관련 중고제 자료의 구축과 아카이빙과 함께 충청 중고제 소릿길 조성”을 제안했다.
또한, 최 교수는 중고제 소릿길 중 서산지역 코스로 고수관 생가터-일락사 방만춘 수련터-해미읍성-낙원식당(복원 혹은 전수관 건립)을 제시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이희성 교수는 ‘중고제 전통문화자원 콘텐츠 활용방안’이라는 주제로 “중고제 판소리 어워드 개최, 중고제판소리 장학회 설립과 중고제 판소리 음원 개발 및 복원과 창작지원, 중고제 판소리 소재 활용 문화산업 콘텐츠 제작 등”을 제시했다.
특히 이 교수는 “문화콘텐츠는 엔터테인먼트로 재미와 흥미가 없으면 문화소비자는 바로 등을 돌린다며 가무악 종합예술로서 승화와 함께 현대적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편세환 서산문화원장, 임진번 서산문화재단 대표이사가 참여한 토론회에서는 “충청은 한반도 역사에서 항상 문화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오늘날 변방에 처해 있는 상황에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충청은 문화 중흥의 역사를 다시 써야 한다. 그 핵심에는 충청의 소리, 코리아의 소리인 중고제가 있다”며 “중고제의 재창조의 길에 모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김가연 시인의 시낭송과 심화영승무보존회의 진혼무로 문을 연 ‘제1회 중고제국악축제’는 백년의 서사(박성환 명창), 심화영류 승무(이애리, 서은희), 심화영 중고제 단가 만고강산(여초롱), 방진관 중고제 판소리 녹음방초(신성수 명창), 민간풍류 중 글게양청(서산어린이가야금 연주단 청율), 조선 POP(정초롱외 짙은 국악난다)로 진행됐다.

공연에서는 판소리의 현대적 해석을 선보인 조선판 스타 정초롱과 ‘짙은 국악난다’팀이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호응과 박수갈채를 받았다.

학술세미나와 중고제 국악축제에 참여한 서산시민들은 “뒤늦게나마 서산출신 중고제 명인·명창을 기리는 추모제가 처음 열리게 되었음을 공감한다”고 말하고 “이번 축제를 통해 중고제가 과거에 머무르지 않고 전승과 함께 새로운 문화예술 콘텐츠로 부활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다”며 중고제의 부활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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