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도시디자인 재탄생으로 경쟁력 강화한다! | 뉴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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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도시디자인 재탄생으로 경쟁력 강화한다!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올해부터 도시디자인의 틀을 새로 마련하고, 도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서울 한 복판에 자리한 중구는 그간 남산고도제한 등 중첩된 규제에 묶여 여러 개발사업에서 배제돼 왔다. 그 결과 낡고 오래된 구도심 이미지를 벗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중구는 도시 이미지가 곧 경쟁력이라는 판단 아래, 올해 초 도시디자인과를 신설했다. 이어 도시경관개선 종합계획을 세워 28일 발표했다.

가장 먼저 시작할 사업은 ‘도시 정리하기’다. 보도 한 가운데 설치된 수방함, 보행로를 침범한 이륜차 주차장 등 보행에 방해가 되는 각종 공공시설물을 정비한다. 불필요하거나 기능을 상실한 도시시설물은 철거하고, 유사 기능을 가진 인접 시설물은 통폐합한다. 노후·부식된 시설물도 보수해 보행로를 깔끔하게 정비한다.

‘기부 벤치놓기’ 사업도 상반기 중 실시한다. 우선, 동네 곳곳에 놓인 벤치에 중구만의 정체성을 담은 디자인을 입힌다. 벤치 기부도 받는다. 지역 구성원이 함께 도시를 가꾼다는 취지에서다. 기부된 벤치엔 기부자의 사연과 이름을 표기할 예정이다.

디자인을 통해 도시 안전성과 포용성도 강화한다. 관내 12개 초등학교 통학로에 생활안심디자인을 적용해 사각지대를 개선하고 안전 시설물을 추가 설치한다. 23개 경로당에는 무장애 출입구, 화장실 안전바 등을 설치해 신체 약자에게 더욱 열린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시미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거리 간판도 개선한다. 서울 중구는 다산로 일대 노후 간판을 디자인 가이드에 따라 LED 간판으로 교체할 경우 1개 점포당 최대 28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만나는 시설물을 직접 디자인 해볼 기회도 제공한다. 표지판, 자전거 거치대, 가로등, 버스정류장, 공공휴지통 등을 직접 그려보는 ‘공공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을 연내 개최한다.

더불어 도시디자인의 기본 틀이 될 ‘중구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옥외광고물부터 공원, 행정·복지·문화시설까지 디자인을 입힐 수 있는 대상은 해당 가이드라인을 따르게 한다는 계획이다.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은 “중구는 한 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83%가 방문할 만큼 대한민국의 얼굴과 같은 도시이기에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도시 디자인 혁신으로 5년, 10년 뒤 중구는 더욱 머물고 싶고,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로 변신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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