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축제 5년 만에 부활.. 달집태우기 ‘장관’ | 뉴스로
충남아산시

아산시 외암마을 정월대보름 축제 5년 만에 부활.. 달집태우기 ‘장관’

4일 아산시(시장 박경귀)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에서 열린 달집태우기 행사에서 오색 한지에 적힌 수천 개의 간절한 소원이 달집과 함께 활활 타올랐다.

외암민속마을 정월대보름 축제는 외암민속마을보존회(회장 이규정) 주관으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마을 입구 장승과 솟대에 제를 올리는 축제로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2019년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5년간 열리지 못했다.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윷놀이 등 민속놀이, 사물놀이패 연주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마을 주민들은 정성껏 준비한 오곡밥과 나물 등 대보름 음식과 부럼을 나누었다.

박경귀 아산시장과 주민들은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마을의 평안과 번영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치렀다.

오후 6시께, 소원줄을 달집에 묶고 불을 붙였다. 순식간에 올라붙은 불이 활활 타오르는 모습은 굉장한 장관이었다. 아이들과 주민들은 달집 불씨를 가져다 망울돌리기(쥐불놀이)를 즐기기도 하고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이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박경귀 아산시장은 “5년 만에 열리는 큰 행사임에도 이렇게 잘 준비해주시느라 곳곳에서 고생해주신 보존회 여러분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하고 “외암민속마을 정월대보름 축제는 짚풀문화제와 함께 우리 아산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제로 계속 발전하고 계승되어야 한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규정 외암마을보존회장은 “이번 정월대보름 행사에서 기원한 대로, 모두 행복하고 평안한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주민들 모두 전통문화를 잇는다는 책임감을 잊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아산시는 이날 행사가 불 관련 행사인 만큼 대형 화재를 대비해 사전에 소방서에 협조를 요청하고,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뉴스제보 jebo@newsro.kr

<©국가정보기간뉴스–뉴스로,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